유럽, 코로나19 확진자 60만명 넘어···각국 '봉쇄조치'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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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코로나19 확진자 60만명 넘어···각국 '봉쇄조치' 연장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4.05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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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시칠리아 주 팔레르모 시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조치 이후 황페화한 거리에서 경찰차가 순찰중이다. 사진=CNN
이탈리아 시칠리아 주 팔레르모 시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조치 이후 황페화한 거리에서 경찰차가 순찰중이다. 사진=CNN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유럽 각국에서 코로나19(COVID-19) 확산에 따른 인명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이동제한을 포함한 봉쇄조치를 연장하는 등 정상화 예측이 힘든 상황이다.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사이트 월드오미터는 4일(현지시간) 오후 6시 30분 기준 유럽 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60만명을 넘어섰다고 집계했다.

국가별 확진자는 스페인이 전날 대비 5537명 급증한 12만 473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탈리아는 4805명 늘어난 12만 4632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독일 9만 2150명, 프랑스 8만 9953명, 영국 4만 1903명, 스위스 2만 278명, 벨기에 1만 8431명, 네덜란드 1만 6627명, 오스트리아 1만 1781명, 포르투갈 1만 524명 등의 순이다.

유럽의 누적 사망자 수는 4만 6000명에 육박했다.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사망자는 1만 5362명으로 전날 대비 681명 증가했다. 스페인의 사망자는 전날보다 546명 늘어난 1만 1744명으로 집계됐다.

프랑스의 사망자는 7560명, 영국 4313명, 네덜란드 1651명, 독일 1330명, 벨기에 1283명 등이다.

유럽 각국은 코로나19 확산세를 늦추기 위해 이동제한과 각종 시설 폐쇄 등의 조치를 속속 연장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이날 코로나바이러스 태스크포스(TF) 회의, 야당 대표와의 회동 등을 통해 국가비상사태를 오는 26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산체스 총리는 관련 안건을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스페인은 지난달 14일부터 15일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 않자 오는 12일까지 연장했다.

그리스 정부도 오는 19일부터 시작되는 정교회 부활절 주간을 앞두고 많은 국민이 교외나 섬 등으로 여행을 떠날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이동제한령을 오는 27일까지 3주 연장하기로 했다.  이동제한령 위반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키로 하고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탈리아 검역·방역 대책을 총괄하는 시민보호청의 안젤로 보렐리 청장은 전날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오는 13일까지로 열흘 연장된 전국 이동제한령과 휴교령, 비필수 업소·영업장 폐쇄 등 대대적인 봉쇄 조처가 5월까지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이후 일부 해제 가능성을 열어뒀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전날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느려졌으나 아직은 추세가 뚜렷하지 않다면서 제한 조치를 완화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밝혔다.

독일은 현재 공공시설, 상점 운영을 중단하고 공공장소에서 2명을 초과하는 모임을 금지하는 등의 조치를 실시 중으로 기한은 오는 19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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