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 NOW] 美 코로나19..."내달 중순 넘어야 꺾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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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 NOW] 美 코로나19..."내달 중순 넘어야 꺾일 것"
  • 권영일 객원기자(애틀랜타, 미국)
  • 승인 2020.04.04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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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주립대 연구소 지역별 정점 예측자료 내놔
50대주 중 30개주 비상사태 선포, '자택대피령'

[오피니언뉴스=권영일 객원기자(애틀랜타, 미국)] 코로나19 와 보이지 않는 전쟁을 치르고 있는 미국이 4월에 들어서 가장 위험한 ‘2주간 공포’에 짓눌리고 있다. 사망자와 확진자가 연일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조지아주를 비롯,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등 30개주 이상이 전체 주민 자택대피령을 발동했다.

위반자는 엄한 처벌을 받는다. 이들 주들은 또한 거의 모든 비필수(non-essential) 사업장을 폐쇄시키는 등 초강수를 잇달아 두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미국내 사망자들은 최근 하루에 500명, 확진자들은 2만명 이상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사망자수는 이미 미국내에서 역대 최악의 비극이라는 911사태를 훨씬 능가했다.

이에 따라 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의 경우 2일(현지시간) 주 전역에 대한 자택대피 명령을 발동했다. 3일부터 오는 13일까지이다. 이 명령은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을 더욱 효율적으로 시행하기 위해서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 사진=조지아주 정부 홈페이지 캡쳐.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 사진=조지아주 정부 홈페이지 캡쳐.

조지아주 모든 학교들은 이번 학기에 재개교하지 않으며, 온라인 수업으로 학기를 마무리한다.  이에 앞서 워싱턴 수도권인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주지사도 동시에 생필품과 의약품 사기 등 필수적인 활동이 아니면 전체 주민들은 집에 머물라는 자택대피령을 내렸다. 위반자들은 2500달러내지 5000달러의 벌금과 최고 1년까지의 징역형에 처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내 코로나19 사태가 날로 악화되고 있는 6개 주지역으로부터 방문하는 사람들을 14일간 강제격리 시키려는 주정부들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텍사스와 오클라호마 주지사는 코로나사태가 가장 악화된 같은 생활권인 뉴욕과 뉴저지, 커네티컷은 물론 서부 캘리포니아와 워싱턴주, 남부 루지애나 등 6개 주로부터 오는 방문자들을 14일간 의무 격리시키고 있다 플로리다는 이미 뉴욕과 뉴저지에서 오는 방문자들을, 하와이와 알래스카는 모든 지역에서 오는 방문자들을 14일간 의무격리 조치하고 있다.

비상사태시 발동하는 '자택대피령(Shelter in place)'  

자택대피령 (Shelter in Place) 또는 외출 금지령은 외출자제령(stay at home)과 비교하면 내용은 비슷하나 한 단계 강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외출 자제령이 발령된 주, 또는 카운티, 도시에 사는 모든 사람들은 필수적인 활동과 가벼운 야외 운동을 제외하고는 집 밖으로 외출을 제한받는다.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자택대피령 포스터. 사진=픽사베이.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자택대피령(Shelter in Place)포스터. 사진=픽사베이.

주민들이 식료품을 사거나 음식을 투고(to-go)하기 위해서, 또는 가벼운 산책을 하기 위해 외출할 수 있다. 의사와 약속이 있거나 약국에 가는 것도 허용된다. 이외 필수 사업 종사자가 사업장으로 가거나 관련 활동을 위해 외출을 할 수 있다. 

필수적 목적을 위해 여행을 허용하며 따라서 공항이나 교통시설 등 대부분의 공공시설도 그대로 운영한다. 자택대피령은 Shelter 즉 ‘대피소’라는 단어의 의미에서 나타나듯이 이 명령은 일반적으로 토네이도나 집단 총격 등 비상사태 중 또는 비상사태 직후 지역 당국이 사용한다. 그러나 코로나 19로 발령된 자택대피령에서는 외출이 전면 금지되지는 않는다. 

외출자제령과 그 내용도 비슷해서 가벼운 운동, 그리고 식료품점이나 병원, 또는 약국, 필수적인 사업장에 오가기 위한 외출은 허용되고 공공기반시설도 운영한다. 계속 영업할 수 있는 필수사업장(essential)은 각 주마다 조금씩 다르다. 실례로 조지아의 경우 골프장은 영업이 허용되지만 일리노이주에서는 폐쇄됐다.

자택대피령은 그만큼 주의 인적, 물적인 외부환경이 바이러스에 이미 노출돼 있다는 것을 강조함으로 주민들에게 한 단계 더 강력히 집에 머무를 것을 권하는 것이다.  통행금지령(Curfew)을 실시하는 주도 있다. 말 그대로 통행을 금하는 것이다. 각 도시별로 시간을 정해두고 통행을 금지했을 때, 이를 위반하면 티켓과 함께 벌금을 받을 수 있다. 

봉쇄령(Lock Down/Shut Down)은 행정명령의 최상위 단계다. 현재 플로리다와 워싱턴 DC 등에 봉쇄령이 내려져 있다. 거주민들은 다른 주로 여행이 금지된다. 

미국내 코로나 최악의 피크 지역별로 달라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 코로나 19에 수백만명이 감염되고 20만명이나 사망하는 최악의 정점이 각주별로 다르게 도달할 것이라는 모델 연구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시애틀에 있는 워싱턴 주립대학 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모델 연구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코로나 피크 시기가 오는 9일 뉴욕, 뉴저지로 시작해  10일 미시건과 루지애나,  16일 일리노이,  18일 워싱턴DC,  22일 조지아,  26일 캘리포니아의 순으로 찾아올 것으로 나타났다.

5월 들어서는 2일 텍사스, 3일 플로리다, 14일 메릴랜드, 17일 버지니아에서 코로나 피크를 맞게 될 것으로 이 연구보고서는 내다봤다. 아직도 대코로나19와의 전쟁은 전반전도 끝나지 않은 것이다.

● 권영일 객원기자는 한국외국어대 불어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에서 광고홍보학을 전공했다. 1985년 언론계에 발을 내딛은 후, 내외경제신문(현 헤럴드경제신문)에서 산업부, 국제부, 정경부, 정보과학부, 사회부 기자를 거쳐 논설위원을 역임했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현재 애틀랜타에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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