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일주일새 코로나19 확진 2배···‘제2의 뉴욕 우려’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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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일주일새 코로나19 확진 2배···‘제2의 뉴욕 우려’ 경고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4.04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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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타 겐타로(岩田健太郞) 고베(神戶) 대학병원 감염증 내과 교수는  도쿄가 미국 내 최대 바이러스 확산지인 뉴욕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CNN
이와타 겐타로(岩田健太郞) 고베(神戶) 대학병원 감염증 내과 교수는 도쿄가 미국 내 최대 바이러스 확산지인 뉴욕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CNN

[오피니언 뉴스=이상석 기자] 일본 도쿄(東京)에서 코로나19(COVID-19) 증가세가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면서 '제2의 뉴욕'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일본의 감염병 통제 전문가인 이와타 겐타로(岩田健太郞) 고베(神戶)대학병원 감염증 내과 교수는 4일(현지시간) CNN방송과 인터뷰에서 도쿄가 미국 내 최대 바이러스 확산지인 뉴욕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타 교수는 "현재 도쿄의 확산세가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뉴욕의 초기 양상과 상당히 비슷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추세가 지속하면 전망은 절망적"이라며 "일본은 그들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바꿀 용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타 교수는 이어 일본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충분한 조처를 하지 않고 있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진단검사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 보건당국은 감염 확률이 낮은 사람까지 검사하는 것은 자원 낭비라는 입장이다.

이와 별개로 포옹이나 악수를 잘 하지 않는 일본 문화가 바이러스 확산을 막은 것은 아니냐는 질문에 이타와 교수는 "타당하지만 입증된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앞서 도쿄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주 약 40명 선에서 이번 주 80~90명으로 2배가량 뛰었다.

도쿄에서 이날 하루 동안 118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100명을 넘겼다.

일본 전체 코로나19 확진자 수도 전날보다 300명 이상 증가한 3813명을 기록했고 사망자 수는 88명에 달했다. 

현재까지 도쿄 인구 1350만명 중 진단검사를 받은 수는 4000명 미만이며 일본 전역으로 넓혀 보아도 3만 9466건에 그친다.

CNN은 일본의 진단검사 시행 건수가 전체 인구에 대비해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며 일본보다 인구가 적은 한국에서는 44만건을 검사했다고 소개했다.

지난주 일본의 벚꽃 축제에는 여전히 많은 인파가 몰렸으며 다수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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