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감산합의 기대 이틀째 급등···이번주 WTI 32%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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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감산합의 기대 이틀째 급등···이번주 WTI 32% 폭등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4.04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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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3일(현지시간) 감산합의에 기대가 커지면서 이틀 연속 급등세를 이어갔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국제유가는 3일(현지시간) 감산합의에 기대가 커지면서 이틀 연속 급등세를 이어갔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국제유가는 '유가 전쟁'을 벌이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사이 감산합의 기대에 이틀째 폭등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3.02 달러(11.9%) 급등한 28.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전날 24.67% 폭등하면서 이번 주 32% 올라 주간 기준으로 역대 최고 상승을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3분 현재 배럴당 14.40%(4.31달러) 오른 34.25달러에 거래중이다.

국제유가는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사우디와 러시아가 최대 1500만 배럴의 감산 합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힘을 받았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인 OPEC과 러시아 등 10개 산유국의 연대체)가 원유 가격 안정을 위해 오는 6일 화상회의를 하기로 하면서 감산 합의에 대한 기대는 더 커진 상황이다.

사우디와의 유가 전쟁 당사자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이날 자국 석유기업 대표들과 한 회의에서 "우리는 OPEC+ 틀 내에서 파트너들과 합의를 이룰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과도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잠정 평가에 따르면 하루 약 1000만 배럴 내외의 감산을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감산 방식 및 참여 산유국의 범위 등을 두고 여전히 불확실한 점이 많지만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간 저유가 전쟁은 막을 내릴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국제유가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원유 수요 급감에다 러시아와 사우디 간 유가 전쟁까지 겹치면서 최근 잇따라 폭락을 거듭했다. 

러시아와 사우디는 지난달 원유 감산 합의에 실패하면서 가격 인하와 증산 예고 등을 통해 '유가 전쟁'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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