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美 실업대란 부담 지속 '일제 하락'
상태바
[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美 실업대란 부담 지속 '일제 하락'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4.04 06: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3일(현지시간) 미국의 대규모 실업 사태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면서 상승 하루만에 일제히 하락했다. 사진=CNBC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3일(현지시간) 미국의 대규모 실업 사태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면서 상승 하루만에 일제히 하락했다. 사진=CNBC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미국의 대규모 실업 사태에 대한 우려 지속으로 상승 하루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0.91 포인트(1.69%) 떨어진 2만 1052.53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2.7% 내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8.25 포인트(0.12%) 하락한 2488.65, 나스닥지수는 114.23 포인트(1.53%) 내린 7373.08에 장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2.08%, 나스닥은 1.72% 하락했다.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 3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70만 1000 명(계절 조정치)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신규고용이 줄어든 것은 지난 2010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실업률도 4.4%로 시장 예상 3.7%보다 큰 폭 상승했다. 3월 고용지표 조사 기준 시점은 14일까지로 지난달 중순 이후 급격히 악화한 고용 상황이 크게 반영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시장 예상보다도 상황이 나빴다. 전주까지 최근 2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약 1000만 명 폭증한 상태다. 

주요국 정책 당국의 부양책도 지속하면서 증시를 지지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중소은행에 대한 지급준비율 1%포인트 인하 방침을 발표했다.

미국에서도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더 많은 소기업 대출과 현금 지급, 실업 대책 등 추가 부양책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미 의회가 대규모 인프라 지원, 추가 현금 지급, 주 정부 지원 확대, 의료 시스템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4차 부양책을 논의한다는 소식도 나왔다. 2조 달러 규모 3차 부양책에 포함된 소기업들에 대한 대출은 이날부터 집행되기 시작했다.

코로나19 확산 지속으로 미국 확진자는 26만 명을 넘어섰다. 뉴욕주는 코로나19로 인한 누적 사망자가 2900명 이상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하루 만에 560명 이상 증가했다. 확진자는 10만 명을 넘어섰다.

이날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1.65% 내렸다. 금융주는 2.23%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공급관리협회(ISM)는 3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달 57.3에서 52.5로 내렸다고 발표했다. 2016년 8월 이후 최저치다. 시장 45.0보다는 훨씬 양호했다. 코로나19의 영향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이 발표한 3월 서비스업 PMI 최종치는 39.8로 전월의 49.4에서 대폭 낮아졌다. 지난달 중순에 발표된 예비치 39.1과 시장 예상치인 37.9는 웃돌았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고용 등 지표 악화가 본격 진행되겠지만 일부 선반영된 측면도 적지 않다고 진단했다.

아트 호간 내셔널증권 수석 시장전략가는 "시장은 부정적인 지표 충격에 대비가 이제 막 시작됐다"면서 "다소 긍정적인 대책이 나온  부분에 관심이 더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대는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8.07% 하락한 46.80을 기록했다.

유럽 주요 증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경제 불확실성을 우려하는 심리가 커지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64.72 포인트(1.18%) 떨어진 5415.50으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45.05 포인트(0.47%) 하락한 9525.77,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66.38 포인트(1.57%) 내린 4154.58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유럽연합(EU) 규제당국이 유동성 증대를 위해 배당금 지급 중단과 자사주 매입 중단을 요청함에 따라 보험사들의 하락폭이 컸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기 실적 및 전망에 계속 적신호가 들어오는 점도 시장 심리를 위축시켰다.

국제유가는 '유가 전쟁'을 벌이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간 감산 합의 기대에 이틀째 폭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3.02 달러(11.9%) 상승한 28.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사우디와 러시아가 최대 1500만 배럴의 감산 합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힘을 받았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인 OPEC과 러시아 등 10개 산유국의 연대체)가 원유 가격 안정을 위해 오는 6일 화상회의를 하기로 하면서 감산 합의에 대한 기대는 더 커지는 상황이다.

국제 금값은 소폭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8.0 달러(0.5%) 오른 1645.70달러를 기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