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톺아보기] 생각만으로 글을 쓴다? 뇌파를 문장으로 바꾸는 AI
상태바
[IT 톺아보기] 생각만으로 글을 쓴다? 뇌파를 문장으로 바꾸는 AI
  • 김상혁 기자
  • 승인 2020.04.05 14: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뇌파를 문장으로 바꿔주는 AI 등장
희토류 없어도 자성 띄는 물체 개발
고무처럼 늘어나는 리튬이온전지
연일 터지는 정치·사회 뉴스에 빠져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기 일쑤죠. 21세기 미래를 바꿀 IT기술, 인포테인먼트 소식입니다. 미래 먹거리일 뿐 아니라, 흐름을 놓쳤다간 금방 시대에 뒤처지게 됩니다. <오피니언뉴스>는 매주 주요 IT, 과학기술, 게임 소식들을 짤막하게 모아 소개합니다. 먼 미래가 아닌 눈앞의 미래에 상용화될 IT기술을 주로 다루려합니다.  [편집자 주]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상혁 기자] 우리의 생각을 글로 옮겨주는 AI가 완성될 날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캘리포니아주립대 연구진이 뇌파를 문장으로 변환시켜주는 AI 시스템을 개발했다는 소식입니다.

◆ 생각만으로 글 쓸 수 있을까…뇌파를 문장으로 바꿔주는 AI

BBC,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연구진은 뇌에 전극을 이식해 사람이 말하는 동안 뉴런의 신경 데이터를 모니터링했습니다. 이후 머신러닝 알고리즘으로 뇌의 활동 데이터를 수치로 변화한 후 단어로 바꾸는 과정을 반복했습니다.

연구진은 피실험자에게 문장 50여개를 소리내 읽도록 했습니다. '도둑이 보석을 30개 훔쳤다', '오아시스는 신기루였다' 등의 간단한 문장이었습니다. 팝 가수 티나 터너도 참여해 '티나 터너는 팝 가수다'라는 문장을 읽었습니다.

AI는 검출된 뇌파를 머신 러닝 알고리즘을 사용해 문자로 변환했습니다. 실험 시작 당시에는 별 의미가 없는 단어의 나열 수준의 문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읽어준 글과 생성된 문장을 비교하면서 정확도가 올라갔습니다.

그 결과 오류율을 3% 정도까지 낮추는 데 성공했습니다. 개인마다 편차는 있지만 속기사의 경우 오차율이 5% 안팎이라고 합니다.

흥미로운 결과지만 상용화까지는 아직 갈 길이 업니다. 시스템이 종종 오류를 일으키고, 소리내 읽어야만 작동하면서, 해석되는 음성 문장이 50개가 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멀지 않은 미래 전신마비 환자들이나 자극에 반응이 없는 환자들도 원활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날이 올 것 같습니다.

중국 장시성의 희토류 광산. 사진=연합뉴스
중국 장시성의 희토류 광산. 사진=연합뉴스

◆ 희토류 없어도 자성 띠는 물체 개발

희귀 금속 희토류는 자성을 띠는 자성체를 만드는데 사용됩니다. 그리고 자성체는 하드디스크, 발전기, 전기차 등 일상과 밀접한 제품 생산은 물론 전투기 같은 군수품 생산에도 쓰이는 물질입니다.

그런데 희토류는 중국이 전 세계 생산량의 절반 가량을 차지해 시장을 전략적으로 주도합니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희토류를 이용하지 않고도 자성을 띄는 물체를 개발했다는 소식입니다.

황재열 부경대 물리학과 교수와 김성웅 성균관대 에너지학과 교수는 '전자화물'을 이용해 자성체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진에 따르면 기존과 달리 '전자화물'이란 특이한 시스템 내부에서 전자를 속박하거나 조절해 전자가 자성을 띠도록 했습니다. 전자화물을 이용해 자성 발현 원리를 응용하면 고가의 희토류 사용을 줄이고, 저가의 원소로 이뤄진 차세대 자성 소재나 응용물질 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벌집 모양으로 제작돼 신축성을 띄는 리튬이온전지. 사진제공=KIST
벌집 모양으로 제작돼 신축성을 띄는 리튬이온전지. 사진제공=KIST

◆ 고무처럼 늘어나는 리튬이온전지

보통 리튬이온전지라고 하면 건전지나 전기차 배터리처럼 딱딱하고 모양이 잡혀있는 물체를 상상합니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잡아 당겨 늘일 수 있는 리튬이온전지를 만들어냈다고 합니다. 웨어러블 기기처럼 신축성 있는 기기에 다양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광전하이브리드연구센터의 손정곤 박사팀은 그래핀과 탄소나노튜브로 만든 벌집 모양 구조체를 이용해 늘어나는 리튬이온전지를 개발했습니다. 

연구진은 원자 두께의 2차원 물질인 그래핀과 막대형태의 탄소나노튜브를 결합해 벌집 모양의 구조체를 만들었습니다. 이 벌집 모양 구조체를 김밥처럼 말아 아코디언처럼 늘어날 수 있는 전극 소재를 제작했습니다.

연구진은 이 전극 소재에 신축성 젤형태의 전해질과 공기·수분을 차단하고 전해질이 새지 않게 하는 늘어나는 패키징 소재를 조립해 늘어나는 리튬이온전지를 만드는데 성공했습니다. 에너지 저장 용량도 5.05㎃h/㎠로 기존 리튬이온전지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늘어나는 리튬이온전지는 모든 구성물이 50% 이상의 높은 신축성을 가지고 있고, 500번 이상 잡아당겨도 성능이 유지될 만큼 기계적 안정성이 뛰어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