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어 캐나다·유럽도 코로나19 영향 실직자 급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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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어 캐나다·유럽도 코로나19 영향 실직자 급증세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4.0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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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이어 유럽지역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실업자 수가 급증세를 보였다. 사진=AP/연합뉴스
미국에 이어 유럽지역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실업자 수가 급증세를 보였다. 사진=AP/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에서 코로나19(COVID-19) 확산에 따른 경제충격으로 실업대란이 가시화한 가운데 캐나다, 유럽에서도 실업자가 급증했다.

스페인 정부는 지난달 신규 실업자가 83만 4000명으로 전월 대비 30만 2000여명 늘었다고 2일(현지시간)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지난달 스페인 실업자수는 역대 최대 월간 증가 폭으로 임시 해고 중인 노동자 수 십만명은 포함하지 않은 것으로 실제 실업자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스페인 실업률은 이미 13.8%로 선진국 가운데 최고를 기록 중인 가운데 코로나19로 관광 산업이 위축되면서 지난달 타격이 커졌다고 언론은 분석했다.

유럽에서 이탈리아 다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많은 스페인은 지난달 14일부터 약 한달간 외출 제한 조치를 시행 중이다.

오스트리아에서는 지난달 실업자가 전년 동기보다 65.7% 늘어난 50만 4000여명에 달해 1946년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실업률은 12.2%로 전년 동기 대비 4.8%포인트 상승했다.

영국에서는 외출 제한 조치를 시행한 지난달 16일 이후 2주 동안 95만여명이 통합 복지 수당인 '유니버설 크레디트'를 신청했다.

유니버설 크레디트는 실업 수당, 소득 보조, 주택 지원, 세액 공제 등을 포함한 복지 제도로, 신청자 전체를 실업자로 볼 수는 없다.

영국 경제분석기관 캐피털이코노믹스의 폴 데일스는 "신청자 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며 "신규 청구 건수 증가율이 2주간 최근 추세를 이어간다면 이달 중순까지 실업수당을 받는 이가 45만명가량 늘어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달 후반 2주 동안 400만 명이 실업수당을 신청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프랑스 민간 부문 노동자 가운데 5명 중 1명꼴이다.

아일랜드 중앙은행은 이날 코로나 사태 이전 4.8%였던 실업률이 올해 2분기에는 25% 정도로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캐나다에서도 외출제한 조치를 시행한 지난달 16일 이후 2주 동안 실업수당 신청이 213만건에 달했다.전체 캐나다 노동 인력의 11%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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