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 미국 ‘급증세’, 유럽 확산세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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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 미국 ‘급증세’, 유럽 확산세 ‘주춤’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4.0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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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확진 93만···미국 21만명 최대
중남미 닷새 만에 두배···아시아 역유입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유럽에서 최대 피해국인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정점을 지난 게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사진=EPA/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유럽에서 최대 피해국인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정점을 지난 게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사진=EPA/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코로나19(COVID-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유럽에서 연일 확진자와 사망자가 쏟아져 나오지만 최대 피해국인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정점을 지난 게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가까스로 진정 국면에 접어든 아시아는 '역유입' 환자에 집중하는 가운데 일본에서는 청년층에서 감염이 재확산 조짐을 보여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 확진자 20만명, 사망자 5천명 넘어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2일 오후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93만 7567명이다. 미국 확진자 수는 21만 6515명으로 집계했다.

현재 미국 감염자 수는 유럽에서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한 이탈리아 11만 574명의 거의 두 배로 전 세계 감염자의 5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 누적 사망자 수도 5137명으로 5000명 선을 넘겼다.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집계 결과 1일(현지시간) 하루에만 1049명이 숨져 처음으로 일일 사망자 1000명을 돌파하는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미국 내 최대 코로나19 확산지가 된 뉴욕주에서는 전날보다 환자가 약 8000명 가까이 늘어 8만 3712명이 됐으며 두 번째로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뉴저지주도 2만 2255명의 환자가 나왔다.

캘리포니아와 매사추세츠, 펜실베이니아주에서도 각각 1000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데 이어 다른 여러 주에서도 수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동안 봉쇄 조치를 꺼리던 플로리다 등 여러 주가 뒤늦게 자택 대피령을 내리면서 전체 미국인의 약 90%가 대피령의 영향권에 들었다.

뉴욕의 명소 센트럴파크에서는 야전병원이 문을 열고 첫 환자를 받았고 대표적인 관광 명소 그랜드캐니언도 끝내 문을 닫았다.

유럽, 확산세 감소··· 중남미 닷새 만에 감염자 두배

유럽 내에서 가장 피해가 컸던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는 확진자 감소세가 일주일째 이어지면서 이미 정점에 도달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탈리아의 확진자 수는 11만 574명으로 전날보다 4782명 늘어 사흘 연속 신규 확진자수 4000명대를 유지했다. 스페인도 이날 8195명 늘어난 10만 4118명으로 사흘 연속 8000명 안팎의 증가세를 보였다. 스페인 일일 사망자 수는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864명에 달했다.

확진자 증가폭이 줄어드는 양상에 두 나라 보건당국은 신규 확진자 곡선이 정체기에 도달했다는 발언을 잇달아 내놨다.

독일에서는 7만 7981명, 프랑스 5만 7763명, 영국 2만 9865명의 누적 확진자 수를 기록하는 등 전날 대비 3000~4000명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뒤늦게 발병이 시작된 중남미에서는 확진자가 2만명을 넘어 닷새 만에 2배로 늘었다.

중남미에서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한 브라질에서는 이틀 연속 신규 확진자가 1000명이 넘게 발생해 6931명에 달했다. 칠레 3031명, 에콰도르 2758명, 멕시코 1378명, 페루 1323명으로 뒤를 이었다.

아시아는 역유입 '비상'··· 일본 젊은 층 감염 재확

확산세가 다소 잠잠해진 아시아권 국가들은 해외에서 감염돼 들어오는 역유입 사례를 경계하며 바이러스 재확산 차단에 나섰다.

한국, 중국, 타이완 등은 바이러스 확산이 본격화한 유럽과 미국에서 대거 귀국한 재외국민들에게서 신규 확진 사례가 급증함에 따라 강력한 국경 통제를 시행했다.

중국, 홍콩, 싱가포르 등은 외국인 입국을 전면 차단했으며 일본은 당초 해외 입국자를 격리하다가 유럽 대부분 지역에서의 외국인 입국을 차단했다.

이날 일본에서는 하루 확진자로는 가장 많은 수인 266명이 추가돼 총 3207명을 기록했다.

당국은 특히 30대나 40대 등 젊은 층에 드러나지 않은 무증상 감염자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이들이 바이러스 확산의 매개가 될 것을 우려했다.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일까지 도쿄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416명 중 약 39%에 해당하는 163명이 만 40세 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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