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뉴욕증시, 트럼프 '코로나19 심화' 경고에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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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뉴욕증시, 트럼프 '코로나19 심화' 경고에 급락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4.02 0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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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1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상황이 심각해 질것이라는 소식에 4%대 급락세로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1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상황이 심각해 질것이라는 소식에 4%대 급락세로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COVID-19) 상황이 심각해질 수 있다는 우려 여파로 큰 폭 하락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73.65 포인트 (4.44%) 급락한 2만 943.51에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6거래일만에 2만 1000선이 무너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4.09 포인트(4.41%) 떨어진 2470.50로 3거래일만에 250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나스닥지수는 3339.52 포인트(4.41%) 내린 7360.58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로나19(COVID-19) 확산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며 최대 24만명이 사망할 수 있다는 소식에 직격탄을 맞아 주요 지수 모두 4%대 급락세로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장 마감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코로나19와 싸움에서 매우 힘든 2주를 앞뒀다"면서 "아주 고통스러운 2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미국인이 앞에 놓인 힘든 기간을 준비하길 원한다"면서 "터널의 끝에는 빛이 보일 것"이라도 했다.

백악관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된다고 해도 미국에서 코로나19로 10만명에서 24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란 어두운 전망을 했다.

코노나19의 상황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나쁠 수 있다는 우려가 엄습하면서 투자 심리도 다시 얼어붙었다.

연방정부가 천문학적인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시행하고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과감한 유동성 공급에 들어갔지만 코로나19 발병 추이가 더 중요한 이슈로 부각됐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9만 명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급증했다고 존스홉킨스대학이 집계했다.

코로나19가 촉발할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도 지속했다.

IHS마킷이 발표한 유로존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44.5로 92개월 내 최저치로 떨어졌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3월 민간부문 고용은 2만 7000 명 감소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12만 5000 명보다 감소 규모가 작았다.

이 수치는 3월 하순부터 본격적으로 늘어난 미국의 실업 사태를 거의 반영하지 않은 만큼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3월 중순에 기록한 주가지수 저점은 경신될 것으로 장담한다"며 “경제가 V자형 회복세를 보이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위협적인 전망을 했다. 

유럽 주요 증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제적 악영향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면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17.39 포인트(3.83%) 떨어진5444.57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도 391.09 포인트(3.94%) 내린 9544.75,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88.88 포인트(4.30%) 하락한 4207.24에 장을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상승 하루만에 다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17 달러(0.8%) 내린 20.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4거래일 만에 반짝 반등했다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WTI는 이날 장중 19.90달러까지 떨어지며 20달러 선을 내주기도 했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이날 자체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 석유회사들이 4월 1일부터 증산에 들어갈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러시아도 그동안 사우디에 맞서 증산 가능성을 시사해왔었다. 

특히 이날 미국의 원유 재고가 증가했다는 소식이 추가 악재로 작용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 재고가 1380만 배럴 늘어난 4억 6902만 배럴로 지난 2016년 이후 최고 증가 폭이다.

국제 금값은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5.20 달러(0.3%) 하락한 1591.4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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