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개정'보험상품 출시... 보험료 최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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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개정'보험상품 출시... 보험료 최대 10%↑
  • 유호영 기자
  • 승인 2020.04.0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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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이 4월부터 신계약된 보험상품의 보험료를 올린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보험사들이 4월부터 신계약된 보험상품의 보험료를 올린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유호영 기자] 개정 보험상품의 보험료가 최대 10% 인상될 것으로 파악됐다. 보험사들이 예정이율을 0.2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한 결과다. 예정이율이 내려가면 소비자 보험료는 오르게된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1일 삼성생명, 한화생명, NH농협생명, 미래에셋생명, 라이나생명, 오렌지라이프, DGB생명, KB생명 등은 종신보험을 포함한 보장성보험 주요 상품의 예정이율을 이날부터 0.05%~0.25%포인트 인하했다.

교보생명은 오는 13일부터 예정이율을 낮출 방침이지만, 보험료 인상율에 대해선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등 손해보험사들도 오늘부터 예정이율을 일부 상품에 한해 낮춘다고 밝혔다. 메리츠화재 또한 장기상품 전체에 보험료를 인상한다.

예정이율이란 보험사가 고객으로 부터 지급받은 보험료를 주식이나 채권투자 등 자산운용을 통해 거둘 수 있는 예상 수익률을 뜻한다. 통상 예정이율이 0.25%포인트 낮아질때 소비자 보험료는 5%~10%가량 오르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저금리 시대가 장기화되며 자산운용수익률이 하락하면 보험사의 예정이율은 낮아지고, 소비자들이 부담해야할 보험료는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다.  

당초 금융당국은 코로나사태로 보험사들의 상품 개정작업에 차질이 생겼다는 의견을 수용해 4월 예정이던 사업비 체계 개선안 적용을 6월로 유예키로 했다. 이를통해 예정이율 인하도 6월로 연기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예상을 깨고 본격 시행된 것이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보험사 예정이율은 시장금리를 따라가는 것이고 코로나19 이전부터 계획됐었다"며 "코로나사태로 보험시장이 위축되면서 보험사들이 더 이상 연기할 여력이 없어진 결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 코로나사태로 인해 지난달 보험 신계약 증가율은 전달대비 10%에 그쳤다. 지난해 동기엔 평균적으로 40%~50% 보험 신계약이 증가했었다. 

다만, 이번 보험료 인상은 개정상품 즉 새로운 보험계약에만 해당돼 기존 상품에 가입된 소비자들은 인상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를통해 보험사 입장에선 코로나사태에서 보험료를 인상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은 피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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