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대그룹 중 8개사 영업익 뒷걸음질…현대차그룹만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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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대그룹 중 8개사 영업익 뒷걸음질…현대차그룹만 선전
  • 변동진 기자
  • 승인 2020.04.01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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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그룹 지난해 영업익 34조7737억원…전년比 59.89% 감소
기아차 영업익 276.7% 증가…현대차그룹 반등 이끌어
10대그룹 영업이익 급감. 사진=연합뉴스
10대그룹 영업이익 급감.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변동진 기자] 국내 10대그룹 상장사(비금융 기준)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0%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SK그룹은 집계 대상 가운데 영업이이 가장 크게 감소하며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기아차의 영업이익이 2배 이상 성장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1일 대기업집단 전문 데이터베이스 인포빅스가 10대그룹 비금융 계열사 94곳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은 34조7737억원으로 전년(86조6928억원)보다 59.89% 감소했다.

그룹별로 보면 삼성 12개 계열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6조2212억으로 2018년보다 64.87% 감소했다.

특히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지난 2018년 43조6995억원에서 2019년에는 14조1151억원으로 67.7% 줄었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실적 부진은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인하 영향이 크지만, 2018년 반도체 슈퍼호황의 역(逆)기저효과도 작용했다.

SK그룹 19개 계열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조212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25조6323억원)보다 75.76% 급감했다.

SK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0.36% 급감한 1조9832억원으로 집계됐다.

LG그룹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4.10% 급감한 1조5592억원에 그쳤다. 핵심 계열사 중 하나인 LG전자는 스마트폰과 TV 사업의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5.96% 감소했고, LG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 가격 급락의 직격탄을 맞아 적자 폭이 확대됐다.

롯데그룹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8531억원으로 전년 대비 31.35% 감소했다. 오프라인 채널의 업황 부진으로 인해 롯데쇼핑과 롯데하이마트의 영업이익 각각 32.77%, 41.09% 줄었다. 뿐만 아니라 캐시카우인 롯데케미칼도 43.11% 감소했다.

신세계그룹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5.5% 줄었다. 주력 계열사인 이마트가 이커머스 공습에 타격을 받으면서 영업이익(-48.68%)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진그룹도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항공업계 업황이 악화되면서 한진그룹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8.45% 급감했다. 대한항공 영업이익은 58.99% 감소했고, 진에어는 적자전환했다. 한화그룹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8.64% 줄었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주력인 현대차가 흑자 전환하고 기아차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76.69%나 증가한 데 힘입어 그룹 전체 영업이익(5조8716억원)이 전년 대비 65.70% 증가했다.

현대중공업 계열사 6곳의 지난해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121.67%나 급증한 2459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중공업 핵심 계열사인 한국조선해양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46억원으로 전년(영업손실 2916억원)과 비교해 흑자전환했다.

자료=인포빅스, 표=오피니언뉴스
자료=인포빅스, 표=오피니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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