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롯데와 시장 1위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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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롯데와 시장 1위 경쟁
  • 변동진 기자
  • 승인 2020.04.01 1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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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해태아이스크림 지분 100% 1400억원에 인수
빙그레+해태, 지난해 3분기 매출 기준 빙과업계 1위
빙그레 아이스크림 주요 브랜드 투게더. 사진=빙그레
빙그레 아이스크림 주요 브랜드 투게더. 사진=빙그레

[오피니언뉴스=변동진 기자] 빙그레가 해태제과식품의 아이스크림 자회사인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했다. 이로써 국내 빙과 시장은 빙그레와 롯데의 ‘양강구도’로 재편됐다.

빙그레는 1일 해태제과식품과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빙그레가 이날 인수한 주식은 해태아이스크림 보통주 100%인 100만주이며, 금액은 1400억원이다. 최종 인수 시기는 세부 사항 확정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해태아이스크림은 해태제과식품이 지난 1월 아이스크림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신설한 법인으로 ‘부라보콘’을 비롯해 다수의 스테디셀러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해태아이스크림의 지난해 매출액은 1800억원대로 국내 아이스크림 업계 빅4(롯데제과, 빙그레, 롯데푸드, 해태아이스크림) 중 하나다.

지난해 3분기 매출액 기준 빙과업계 시장 점유율. 표=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지난해 3분기 매출액 기준 빙과업계 시장 점유율. 표=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빙그레는 해태아이스크림 인수에 따라 매출 기준 빙과업계 1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

통합정보분석기업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매출액 기준 국내 빙과업계 시장 점유율은 롯데제과가 31%로 1위다. 이어 빙그레(29%), 롯데푸드(17%), 해태아이스크림(16%), 하겐다즈(3.6%), 롯데리아(0.16%) 순이다.

같은 기간 롯데제과 매출액은 1398억6900만원으로 빙그레(1300억6500만원)보다 100억원 가량 더 많다. 단순히 빙그레와 해태아이스크림(738억900만원)을 합산하면 롯데제과의 매출액을 크게 앞선다.

빙그레 관계자는 “해태아이스크림이 보유한 부라보콘, 누가바, 바밤바 등 전국민에게 친숙한 브랜드들을 활용해 기존 아이스크림 사업부문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자사의 아이스크림 해외 유통망을 통해 글로벌 사업을 더욱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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