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코로나19확산 투자심리악화 ‘일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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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코로나19확산 투자심리악화 ‘일제 하락’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4.01 0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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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와 S&P, 올해 20%p이상 하락
유럽증시, 부양책 주시 소폭 상승
국제유가, 4거래일 만에 상승전환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올 들어 20%포인트 이상 하락하면서 최악의 1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사진=CNN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올 들어 20%포인트 이상 하락하면서 최악의 1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사진=CNN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주요 경제 지표가 우려보다 양호한 가운데 코로나19(COVID-19) 확산에 따른 투자심리가 악화하면서 상승 하루만에 일제히 하락했다.

3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10.32 포인트(1.84%) 떨어진 2만 1917.1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42.06포인트(1.60%) 하락한 2584.59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74.05포인트(0.95%) 빠진 7700.10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 지수는 올들어 20%포인트 이상 하락하면서 최악의 1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1987년 이후 사실상 최악의 분기를 기록했다.

이날 시장은 장초반 상승세를 이어가다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강했다. 확진자, 사망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경제 활동이 중단되는 상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80만 명을 웃도는데다 사망자는 3만 9000 명을 넘는 등 빠른 확산세가 잡히지 않는다고 존스홉킨스대학은 집계했다.

이탈리아의 확진자 증가 속도가 둔화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스페인의 감염자는 10만 명에 육박할 정도로 늘었다. 미국 확진자도 16만 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에 대한 부담이 여전하다. 각국이 취한 봉쇄 조치가 길어지면 글로벌 경제에 미칠 악영향도 더 커질 수밖에 없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경제가 3분기에 빠르게 반등할 수 있지만 2분기에는 34% 역성장할 것이란 경고를 내놨다.

금융시장은 극심했던 공포에서 벗어나 다소 안정을 찾는 양상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 주요국 정책 당국이 꾸준히 시장 안정 대책을 내놓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이날 해외 중앙은행과 환매조건부채권거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통화스와프에 더해 달러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한 방책이다.

중국에서도 국무원이 중소 은행에 대해 지급준비율(RRR)을 추가로 인하할 것이라고 예고하는 등 경기 부양책 의지가 재확인됐다.

주요 경제 지표가 우려보다 양호한 점도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35.7에서 52.0으로 큰 폭 반등했다.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미국의 3월 소비자신뢰지수도 120으로 110으로 고꾸라질 것이라고 본 시장의 우려보다는 양호했다. 소비자신뢰지수는 지난 2월의 132.6보다는 큰 폭 하락했다.

다른 경제지표도 긍정적이었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에 따르면 3월 시카고 PMI는 47.8을 기록해 전월 49.0에서 내렸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전망 40.0을 웃돌았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1월 전미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변동이 없었다. 전년 대비로는 3.9% 상승했다. 지난해 12월의 3.7%에서 더 강해졌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불확실성이 여전하긴 하지만 바닥 인식도 강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리 하드맨 MUFG의 통화 분석가는 "중국 경제가 반등할 신호를 보였으며 바이러스가 통제되면 다른 주요 경제권에서도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 준다"면서 "주식시장은 중앙은행과 정부의 강력한 조치로 지난주부터 안정화됐다"고 진단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각국의 부양책에 주시하며 소폭 상승했다.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19.87 포인트(1.22%) 오른 9935.84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08.22 포인트(1.95%) 상승한 5671.96,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7.61 포인트(0.40%) 오른 4396.12로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가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전날 1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국제유가는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39달러(1.9%) 오른 20.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금값은 떨어졌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값은 전날보다 온스당 46.60달러(2.8%) 내린 1596.60달러를 기록하면서 1600달러 선이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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