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통화스와프 1차분 120억달러, 내달 2일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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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통화스와프 1차분 120억달러, 내달 2일 풀린다
  • 유호영 기자
  • 승인 2020.03.3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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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전 금융기관에 입찰
은행별, 최저 100만달러~최대 15억달러 제한
한은 "금융시장 동향보며 달러 추가 공급할 것"
한국은행이 한·미 통화스와프로 약정된 자금 중 120억달러(한화 약 14조6000억원)를 다음달 2일 시장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픽사베이
한국은행이 한·미 통화스와프로 약정된 자금 중 120억달러(한화 약 14조6000억원)를 다음달 2일 시장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픽사베이

[오피니언뉴스=유호영 기자] 한국은행은 30일 한·미 통화스와프로 약정된 자금 중 120억달러(한화 약 14조6000억원)를 다음달 2일 시장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9일 한미간 체결한 통화스와프 한도인 600억달러(한화 약 73조원)가운데 1차로 20%에 이르는 달러를 들여오는 것이다. 1차 통화스와프 달러는 곧바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한 입찰을 통해 시장에 풀릴 예정이다.  

입찰은 31일 오전 10시부터 10시30분까지 실시한다. 입찰 참가기관은 은행법에 명시된 시중은행, 한국산업은행, IBK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이다. 입찰은 참여한 금융기관 중 가장 높은 금리를 모든 낙찰자에게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단일가격방식으로 진행된다.   

입찰에 참여하는 금융기관이 제시할 수 있는 최저 응찰금리는 오버나이트인덱스스와프(OIS) 금리에 0.25%포인트 가산금리를 더해 결정된다. 입찰 금액 120억달러 중 7일물은 20억달러, 84일물은 100억달러다. 만기일은 7일물의 경우 4월9일, 84일물은 6월25일이며 결제일은 동일하게 4월2일이다. 

은행별로 최소 응찰금액은 100만달러이고 최대 응찰급액은  7일물 3억달러, 84일물 15억달러로 제한을 둬 시중에 골고루 풀리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은행은 낙찰된 금융기관으로부터 외화대출액의 110%에 이르는 국채, 정부보증채, 통화안정증권, 은행채, 원화 현금, 한국주택금융공사발행 MBS 등을 담보로 받고 통화스와프로 들여온 달러를 대출한다.  

이에 앞서 한국과 미국은 지난 19일 6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고 25일 본계약을 마무리했다. 

한은 관계자는 "1차 공급자금 120억달러는 기업들의 무역 금융과 단기자금 수요 등 최근 외화자금 수요를 종합적으로 감안한 결정"이라며 "통화스와프 자금 공급으로 외화자금사정이 개선되는 등 시장안정에 일정 부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은은 1차적으로 120억달러를 시장에 공급한 뒤 외화자금사정을 지속적으로 검토한 뒤 통화스와프 나머지 한도인 480억 달러내에서 추가 입찰 규모와 일시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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