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 '리먼 쇼크' 웃도는 긴급 경제대책 열흘내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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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 '리먼 쇼크' 웃도는 긴급 경제대책 열흘내 마련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3.28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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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먼 쇼크 때 56조엔(약 630조원)을 넘어선 규모
아베 총리는 28일 오후 6시부터 도쿄 총리관저에서 50여분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규모 긴급 경제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NHK
아베 총리는 28일 오후 6시부터 도쿄 총리관저에서 50여분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규모 긴급 경제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NHK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코로나19(COVID-19) 확산에 대응해 2008년 '리먼 쇼크' 때 56조엔(약 630조원)을 넘어선 대규모 긴급 경제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아베 총리는 28일 오후 6시부터 도쿄 총리관저에서 50여분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에 없던 정책 패키지를 실행에 옮기겠다"며 “긴급 경제대책 마련을 위한 보정예산(추가경정예산)을 "앞으로 10일 정도 안에 정리해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또한 긴급대책의 하나로 현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히면서 "(현금 지급의) 효과를 생각하면 어느 정도 타깃을 두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와 싸움은 장기적으로 각오해야 한다며 경제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또한 도쿄와 오사카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코로나19 환자가 늘어난다면서 "제어할 수 없는 감염이 연쇄적으로 발생하면 어디선가 폭발적인 감염 확산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계했다.

그는 폭발적 감염 확산이 발생하면 미국과 유럽의 사례로 볼 때 앞으로 2주간 감염자 수가 지금의 30배 이상으로 폭증할지도 모른다는 견해도 제시했다.

아베 총리는 또한 각 지자체가 요청한 외출 자제에 응해달라고 당부하면서 "지자체와 긴밀한 협력하에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면서 감염 확산 방지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일본의 신종 인플루엔자 치료제 '아비간'이 코로나19 치료약으로 정식 승인받을 수 있도록 임상 시험을 시작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코로나19 관련 긴급사태 선언 여부에 대해 "지금 단계에선 긴급사태 선언을 내놓을 상황은 아니지만 정말로 아슬아슬하게 버틴다는 점에서 벼랑 끝 상황이 계속된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4월 초 초중고교 개학에 대해 "다음 주 한 번 더 전문가 회의를 열어 의견을 듣겠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종식 전망을 묻자, "현시점에서 대답할 수 있는 세계 정상은 한 명도 없다"고 답변했다.

이날 아베 총리의 기자회견은 NHK를 통해 생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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