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절반···영국 총리까지 감염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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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절반···영국 총리까지 감염 ‘충격’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3.28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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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전역의 누적 확진자 수가 전 세계 누적 확진자 59만명의 절반 수준에 이르는 31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이탈리아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사진=AAP
유럽 전역의 누적 확진자 수가 전 세계 누적 확진자 59만명의 절반 수준에 이르는 31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이탈리아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사진=AAP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유럽의 코로나19(COVID-19) 누적 확진자가 30만명을 넘어선데다 누적 사망자도 2만명에 육박하는 등 인명피해가 갈수록 커지는 상황이다.

27일(현지시간) 현재 유럽 전역의 누적 확진자 수가 전 세계 누적 확진자 59만명의 절반 수준에 이르는 31만명을 초과했다고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가 집계했다.

국가별로 이탈리아가 8만 6498명으로 가장 많은데 이어 스페인 6만 459명, 독일 5만 871명, 프랑스 3만 2964명, 영국 1만 4543명 등의 순이다. 유럽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5개 나라가 다수를 차지한다.
 
이탈리아는 이날 중국 8만 1340명을 넘어섰다.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 규모의 발병국이다.

또 스위스 1만 2928명, 네덜란드 8603명, 오스트리아 7657명, 벨기에 7284명, 포르투갈 4268명, 노르웨이 3717명, 스웨덴 346명 등의 순이다.

유럽 전역의 누적 사망자도 2만명에 가까워 전 세계 사망자 2만 6939명)의 70%를 차지한다.

사망자도 이탈리아가 9134명으로 가장 많고 스페인 4934명, 프랑스 1995명, 영국 759명, 네덜란드 546명, 독일 342명, 벨기에 289명, 스위스 231명 등이다.

이날 영국에선 보리스 존슨 총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며 유럽국가에서 충격으로 받아들였다.

존슨 총리는 총리관저에서 검사를 받았으며 양성 반응이 나와 자가 격리됐다. 전 세계 주요국 정상 가운데 첫 감염 사례다.

그는 트위터에 직접 올린 영상에서 "바이러스와의 싸움에 있어 나는 화상회의 등을 통해 정부 대응을 계속 이끌어나갈 것'이라며 "함께 하면 우리는 이를 물리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존슨 총리에 앞서 찰스 왕세자도 지난 2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스코틀랜드 자택에 격리됐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각국 정부도 이미 시행 중인 봉쇄 조처를 연장할 태세다.

벨기에는 이동제한령을 내달 19일까지 2주 연장하기로 했고 프랑스도 전국 이동제한 조처를 내달 15일까지로 늘린다고 발표했다.

이탈리아도 내달 3일까지인 전국 이동제한령과 휴교령 기한을 연장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구체적인 일정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현지 전문가들은 확산세가 며칠 내에 정점에 도달할 수 있다면서 방역의 고삐를 늦추지 말고 봉쇄 정책을 당분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확진자가 2000명을 넘은 아일랜드에도 이동제한 조처를 도입한다.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는 27일 국민에게 식량 구매 등 불가피한 상황을 제외하고 외출을 금지한다며 이번 조처가 28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시행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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