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코로나19 급속 확산 우려 나흘만에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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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코로나19 급속 확산 우려 나흘만에 ‘급락’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3.28 0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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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만에 하락세…다우지수 장중 1000p 이상 하락
코로나19 확산추세 경제충격 장기화 투자심리 불안
금값 이번주 9.5% 올라…2008년 이후 최대폭 상승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27일(현지시간) 코로나19(COVID-19) 빠른 확산에 따른 불안감이 지속하면서 나흘만에 다시 급락했다. 사진=AFP/연합뉴스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27일(현지시간) 코로나19(COVID-19) 빠른 확산에 따른 불안감이 지속하면서 나흘만에 다시 급락했다. 사진=AFP/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코로나19(COVID-19) 빠른 확산에 따른 불안감이 지속하면서 나흘만에 다시 급락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15.39 포인트(4.06%) 급락한 2만 1636.78에 거래됐다. 다우지수는 전일까지 3거래일간 20% 이상 폭등해 1931년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8.60 포인트(3.37%) 하락한 2541.47, 나스닥 지수는 295.16 포인트(3.79%) 떨어진 7502.38에 장을 마쳤다.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코로나19의 광범위한 확산이 지속하면서 경제에 대한 충격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크게 떨어뜨렸다.

미국 내 확진자는 8만 6000 명을 웃돌면서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감염국이 됐다고 존스홉킨스대학은 집계했다..

스페인과 독일, 영국 등 유럽 주요국 확진자도 빠르게 늘면서, 전 세계 감염자는 55만 명을 돌파했으며 사망자는 2만 5000 명에 육박했다.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도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미국이 2조 2000억 달러(약 2700조원) 규모 재정 부양책을 내놓는 등 각국의 적극적인 부양책에 대한 기대도 적지 않다. 이 법안은 지난 25일 밤 상원에 이어 이날 낮 하원을 통과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하원 통과 2시간 30여분 만에 서명식을 갖고 법안에 서명했다.

경기부양 패키지 법안은 미 역사상 최대 규모의 경제 지원책으로 지난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경제 회복을 위해 마련됐던 지원책보다 규모가 크다. 

캐나다 중앙은행(BOC)은 이날 예정에 없던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로 또 한 번 0.05%내렸다. BOC는 국채와 기업어음(CP) 매입도 시작한다고 밝혔다.

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이번 주 증시가 큰 폭 반등한 만큼 추가 상승 동력은 제한되는 양상이다.

미국의 실업자가 급등하는 등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충격이 현실로 확인되고 있는 점도 불안 요인이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양호했지만 코로나19 충격 전의 상황인 만큼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2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 대비 0.2%(계절조정치) 증가했다고 밝혔다. 2월 개인소득(세후 기준)은 전월 대비 0.6% 증가했다. 시장 예상 0.4% 증가를 웃돌았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불확실성으로 불안정한 시장 흐름이 지속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마니시 데스판데 바클레이즈 미국주식 전략담당 대표는 "이번 랠리 이후 중기적인 위험은 하락 쪽으로 기울었다“고 본다"면서 "코로나19 억제를 위한 봉쇄 조치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지와 경제영향에 대한 피해 정도라는 두 가지 불확실성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남았다"고 지적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투자 심리가 한풀 꺾이면서 지난 사흘간의 가파른 상승세를 마감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305.40 포인트(5.25%) 내린 5510.33으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도 368.44 포인트(3.68% ) 하락한 9,632.52로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92.09 포인트(4.23%) 빠진 4351.49로 마무리했다.

이날 유럽 증시 하락세는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 정부가 내놓은 강력한 부양책에 힘입어 지난 3일간 지속한 상승장에 따른 피로감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제유가가 이틀째 급락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4.8%(1.09달러) 급락한 21.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경기부양책의 의회 통과를 앞두고 사흘 연속 올랐다가 급락세로 돌아서면서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전날에는 7.7% 폭락했다. WTI는 이번 주 5% 낙폭을 기록했다.

국제금값은 1%대 내렸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1.6%(26.2달러) 하락한 162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주 주간으로는 9.5% 올랐다.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다시 살아난데 따른 것으로 주간 기준으로 지난 2008년 이후 11년여만의 최대 상승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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