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그룹, '삼호-고려개발' 계열사간 합병...'대림건설'로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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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그룹, '삼호-고려개발' 계열사간 합병...'대림건설'로 출범
  • 손희문 기자
  • 승인 2020.03.27 1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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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대림산업 본사. 사진제공=대림산업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대림산업 본사. 사진제공=대림산업

[오피니언뉴스=손희문 기자] 대림그룹의 건설계열사인 삼호와 고려개발이 합병해 대림건설로 출범한다. 

삼호와 고려개발은 이사회를 각각 열어 합병에 대한 결의를 마치고 합병회사의 사명을 대림건설로 정했다고 27일 밝혔다.

합병을 통해 대형 건설사로서 그룹 내 신성장 동력인 '디벨로퍼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어 재도약을 노린다는 구상이라고 대림측은 설명했다. 

디벨로퍼란 땅 매입부터 기획·설계·마케팅·사후관리까지 총괄하는 부동산 개발업체로, 현재 대림은 석유화학 및 건설사업에서 보유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곳곳에서 석유화학,  에너지, SOC 분야에서 다양한 디벨로퍼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삼호와 고려개발의 합병비율은 10대 4.5이다. 지난해 삼호는 매출액은 1조 2799억원 자산은 8517억원이었다. 고려개발은 매출액 6849억원, 자산 6134억원을 기록했다.

합병 후에는 매출 1조 9649억원, 자산은 1조 4651억원으로 증가한다. 시공능력평가는 2020년 기준 16위 수준을 갖추게 된다. 확장된 외형을 기반으로 대형 건설사 중심의 시장인 수도권 도시정비사업·데이터센터·대형 SOC사업·글로벌 디벨로퍼 사업 등 신시장을 개척, 2025년에는 영업이익 10위권 진입을 목표하고 있다.

대림그룹 관계자는 "최근 건설시장은 건설사의 신용도와 브랜드가 핵심경쟁력으로 평가받으면서 대형 건설사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삼호와 고려개발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여 지속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 합병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건설업계는 주력사업 분야가 다른 두 회사가 합병해 전문성이 유기적으로 결합된다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1956년 설립된 삼호는 시공능력평가 순위 30위다. 지난 1970년대 삼호가든을 포함해 강남권에서 다양한 주택사업을 진행하며 주택분야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자동차 매매센터, 호텔 등 건축사업 전반에 걸쳐 시공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고려개발은 1965년 창업해 시공능력평가 순위 54위로 고속도로·고속철도·교량·항만 등 토목분야에 특화돼있으며 중견 건설사 중에서는 드물게 민자 SOC사업에서 주관사로서의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대림 측은 오는 5월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7월 1일 합병절차를 최종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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