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아파트시세, 눈치보기 약보합세...'노도강' 상승세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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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3구' 아파트시세, 눈치보기 약보합세...'노도강' 상승세 여전
  • 손희문 기자
  • 승인 2020.03.26 16:0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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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가 보합세
"강남 아파트, 하락세로 단정하긴 일러"
서울 시내 아파트단지.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아파트단지.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손희문 기자] 서울 전체의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이 2주연속 보합세를 이어갔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규제와 코로나19로 금융시장이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며 위축되고 있어도 부동산시장은 건재한 모습을 나타냈다. 

가격이 오를만큼 올랐던 서울 강남 고가 아파트가 전주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전문가들은 하락 추세전환으로 보기엔 이른 감이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급변하는 대외 변수에 따라 추가하락 가능성을 열어놔야 하지만, 강남 수요가 뒷받침되는 한 반등 기회를 엿보며 약보합세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우세한 상황이다.    

정부의 부동산규제 강화이후 풍선효과 영향으로 서울지역 집값 상승세를 이끌었던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도 강남과 마찬가지로 잠시 주춤하는 모습이었다. 반면 개발이슈가 있는 수도권 특정지역들은 강세를 이어갔다.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제공=한국감정원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제공=한국감정원

한국감정원은 3월 넷째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26일 발표했다. 감정원은 "서울지역은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대·내외적 경제위기와 공시가격 인상, 자금출처 증빙강화 등으로 매수심리가 다소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며 "보유세 부담이 커진 고가주택 위주로 전주대비 하락세를 보인 곳이 몇몇 눈에 띄었다"고 분석했다.  

'강남4구'에서는 강남구와 서초구가 나란히 전주대비 0.14% 하락했다. 송파구(-0.10%)는 대출규제, 공시가격 상승에 따른 보유세 부담 등의 영향으로 15억 초과 단지 위주로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강동구의 경우 가격대별 혼조세를 보이며 보합세를 유지했다. 

최근 주목 받고 있는 노도강 지역은 강보합세를 유지하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노원구는 3월 셋째주 0.06% 상승에서 넷째주에는 0.05% 상승률을 나타냈다. 도봉구는 0.08%→0.06%, 강북구는 0.08%→0.06%를 기록했다. 

'마용성'으로 불리는 주요 인기지역인 마포(0.03%)·용산(0.01%)·성동(0.00%)구를 비롯한 강북 14개구는 상승세가 둔화되거나 유지됐다.

신분당선 연장 호재 등으로 상승폭이 높았던 수원시(0.75%→0.25%)는 규제강화, 코로나 사태, 급등 피로감 등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며 상승 폭이 줄어들었다. 반면 조정대상지역으로 추가된 경기 의왕시는 0.38%로 상승 폭이 유지됐고, 안양시(0.34%→0.33%)도 강보합세를 이어갔다. 

군포시(1.37%→0.80%)는 교통호재 영향 등으로 산본·금정동 위주로 상승했으나 상승세를 이어갔고, 오산시(0.82%→0.96%)는 오산IC 인근 운암뜰 복합단지 개발 호재와 필봉터널 개통 기대감 등으로 오름 폭을 넓혔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제공=한국감정원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제공=한국감정원

한편 5대광역시는 지난주 0.06%의 상승률에서 0.04% 상승 폭 축소를 보였다. 대전광역시(0.46%→0.37%)와 세종시(1.00%→0.27%)의 경우 아파트 값이 뒷걸음질 치진 않았다. 

대전은 혁신도시 유치 기대감 있는 용전·가양동과 원내·문지동 등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지역, 정비사업의 영향 있는 구축단지 위주로 올랐다. 세종시는 행복도시 내 저평가 단지 위주로 올랐으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거래활동 위축과 상승 피로감이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로 지역경제가 위축된 대구(-0.05%→-0.06%)는 전주에 이어 넷째주에도 집값 내림세가 이어졌다.   

박합수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도시계획학박사)은 "3월 넷째주에는 지역별 특성에 따라 아파트 가격변동이 있었지만, 추세가 바뀐 것으로 볼 순 없다"며 "고가 아파트 시세 변동폭이 소수점 두자리 수준인데, 이를 놓고 하락세라고 단정하긴 이른감이 있다"고 말했다. 또 "특정지역 고가 아파트의 가격 변동은 수요에 따라 움직이는데 약보합세일때 수요가 늘어날 수도 있는 것"이라며 "강남 집값이 하락세로 접어들은 것으로 단정하는 것은 아직까진 이른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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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감마마 2020-04-28 11:40:32
기레기가 투기꾼 위해 호도를 하네. 지금 서울 집값 다 떨어졌다. 노도강이 왜 상승하고 있다고 호도를 하는지. 지표들은 보며 기사쓰냐?? 기자라는 인간이 부끄럽지도 않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