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원, '코로나19 대응' 역대 최대 2조달러 경기부양안 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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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원, '코로나19 대응' 역대 최대 2조달러 경기부양안 가결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3.26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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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께 하원 표결 거쳐 트럼프 서명하면 즉각 발효
미국 상원이 25일(현지시간) 코로나19(COVID-19) 대응을 위한 2조 달러(약 245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 패키지 법안을 가결했다. 사진=EPA/연합뉴스
미국 상원이 25일(현지시간) 코로나19(COVID-19) 대응을 위한 2조 달러(약 245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 패키지 법안을 가결했다. 사진=EPA/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 상원이 25일(현지시간) 코로나19(COVID-19) 대응을 위한 2조 달러(약 245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 패키지 법안을 가결했다.

미 역사상 최대 규모의 지원책이 담긴 부양안은 상원에서 가결에 필요한 60표 이상을 얻는 데 성공했다. 상원에서 찬성 96표, 반대 0표의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이 부양안은 총 2조 달러 규모로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기업에 5000억 달러를 대출하고 일정 소득 이하 미국인들에게 1200 달러씩 직접 지원하는 등 기업과 가계를 전방위로 돕는 것이 골자다.

기업 대출에 5000억 달러(약 614조원)를 비롯 중소기업 구제 3670억 달러(약 450조원), 실업보험 확대 2500억 달러(약 308조원), 개인과 가족에 대한 돈 지급에 2500억 달러(약 308조원), 주 및 지방정부 지원에 1500억 달러(약 184조원), 병원과 의료시설 지원에 1300억 달러(약 159조원) 등이 투입된다.

비상교육자금 300억 달러와 함께 250억 달러의 비상 운송 자금을 제공하며 항공업계 250억 달러, 화물운송업계 40억 달러를 각각 지원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일터를 잃은 근로자에게는 4개월 치 실업수당을 지급한다. 중소기업을 위해 중소기업청이 100억 달러까지 대출 보증을 서주는 방안도 담았다.

국민에게 직접 지급되는 돈은 연간 총소득 7만 5000달러 이하 개인은 1인당 1200달러(약 147만원)를 수표로 한 차례 받는다. 부부는 2400달러를 받고 자녀 한 명당 500달러가 추가된다. 지급액은 소득이 높아질수록 줄어 독신자는 연소득 9만 9000달러, 자녀가 없는 부부는 합산 연소득 19만 8000달러까지가 수혜 대상이다.

정부가 임의로 특정 기업을 지원하는 것을 막기 위해 독립된 감찰관과 의회가 지정한 인사들로 꾸려진 감독위원회가 기업 대출을 검토한다.

이 법안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두 차례에 걸쳐 통과된 경기부양 액수를 합친 것보다 많다. 합의안이 의회를 통과하면 대통령에게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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