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美 2조 달러 부양책 합의에도 지수등락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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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美 2조 달러 부양책 합의에도 지수등락 엇갈려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3.26 0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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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2.39% 상승, S&P 500 1.15% 올라
유럽증시, 美 2조달러 부양책 합의 반등 지속
국제금값, 5거래일만에 소폭 하락 1663.40달러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와 의회가 2조 달러 규모 부양책 합의에도 다우와 S&P500은 이틀재 상승한 반면 나스닥을 하락하는 등 등락이 엇갈렸다. 사진=CNBC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와 의회가 2조 달러 규모 부양책 합의에도 다우와 S&P500은 이틀재 상승한 반면 나스닥을 하락하는 등 등락이 엇갈렸다. 사진=CNBC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미국 정부와 의회가 2조 달러 규모 부양책 합의에도 등락이 엇갈렸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95,64 포인트(2.39%) 상승한 2만 1200.55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이틀 연속 상승한 것은 지난 2월 6일 이후 처음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8.23 포인트(1.15%) 오른 2475.56, 나스닥지수는 33.56 포인트(0.45%) 떨어진 7384.29에 장을 마감했다.

미 정부와 의회는 2조 달러(약 2500조 원) 규모의 대규모 부양책에 합의함에 따라 이날 의회에서 표결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거론되던 1조 달러보다 훨씬 큰 수준으로 대기업에 대한 구제금융과 중소기업 지원, 개인들에 대한 현금 지급, 의료 지원 등의 내용이 광범위하게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부양책이 코로나19로 충격이 불가피한 미국 경제에 버팀목 역할을 해 줄 것이란 기대가 적지 않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무제한 양적완화(QE)에 돌입하는 등 금융시장 유동성 공급도 유례없는 수준으로 이뤄지는 상황이다.

재정 부양책의 의회 표결은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며 여전히 논란도 이어지는 양상이다.

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공화당 일부 의원들이 실업 보험강화에 대한 반대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부양책을 보류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놨다.

실업보험 강화가 안 될 경우 해고 금지 등 기업에 대한 지원 조건을 더 강화할 때까지 법안 통과를 보류하겠다는 것이다.

샌더스 의원 발언이 전해지면서 주요 지수가 장 마감 직전 가파르게 반락했다. 다우지수는 1000포인트 이상 상승 폭을 절반가량 반납했고 나스닥은 하락 반전했다.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 등 주요 인사들도 시장을 안정시키는 발언을 내놓았다.

버냉키 전 의장은 코로나19로 가파른 경기 침체가 발생하겠지만, 빠른 반등이 뒤따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위기는 대공황이라기보다는 재연재난에 가깝다고 버냉키는 덧붙였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미 경제가 전례 없는 단기 충격에 직면하겠지만 앞으로 빠르게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규모 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전일 주요 지수가 이미 폭등한 만큼 추가적인 상승 동력은 다소 제한되는 양상이다.

코로나19의 빠른 확산이 언제까지 지속할 것인지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하다.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43만 명을 넘었고 사망자는 2만 명에 육박했다고 존스홉킨스대학이 집계했다.

도쿄올림픽의 연기 결정 등 경제 활동에의 충격도 갈수록 깊어지는 중이다.

미국 등 전 세계 당국의 전방위적인 대응으로 극심한 공포는 다소 진정됐지만 코로나19 충격파에 대한 우려는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가 우려보다 양호했던 점도 주가 상승을 거들었다.

미 상무부는 2월 내구재수주 실적이 전월 대비 1.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조사치 0.5% 감소를 대폭 웃돌았다.

코로나19 영향이 본격 반영되기 전 수치인 데다 기업의 투자 지표인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수주는 전월 대비 0.8% 감소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주가의 일정 수준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의 최고경영자는 "이번 반등에서 S&P500 지수가 2700 부근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국 정부의 최대 2조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 패키지법안 협상이 타결됐다는 소식에 반등세를 이어갔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42.29 포인트(4.45%) 오른 5688.20으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73.69 포인트(1.79%) 상승한 9874.26,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89.60 포인트(4.47%) 오른 4432.30으로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는 사흘째 강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0%(0.48달러) 상승한 24.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금값은 5거래일만에 소폭 내렸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1.7%(27.40달러) 하락한 1663.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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