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연기로 경제손실 7조원대···일본경제도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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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연기로 경제손실 7조원대···일본경제도 타격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3.25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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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조직위 간부 "추가 비용 수천억엔…정부도 부담해야"
일본 정부가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내년으로 연기하면서 발생할 경제적인 손실은 6400억엔(약 7조 11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사진=NHK
일본 정부가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내년으로 연기하면서 발생할 경제적인 손실은 6400억엔(약 7조 11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사진=NHK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일본 정부는 올해 7월 개막 예정이던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내년으로 연기되면서 막대한 재정부담을 지게 될 전망이다.

일본 민간 경제연구소는 도쿄올림픽 개최로 올해 일본 국내총생산(GDP)이 2조엔(약 22조 2200억원) 정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으나 1년 가량 연기 결정으로 올해는 효과가 사라질 것으로 예측했다고 25일 NHK가 보도했다.

민간 싱크탱크인 다이이치세이메이(第一生命)경제연구소의 나가하마 도시히로(永濱利廣)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도쿄올림픽으로 일본의 GDP가 1조7000억엔(약 18조8800억 원)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 효과가 내년으로 넘어가게 됐다고 밝혔다.
 
미야모토 카츠히로(宮本勝浩) 칸사이(関西)대학 명예교수는 개최가 “올림픽 개최가 1년 연기되면 경기장 등의 시설 유지·수리 비용이나 경기 단체가 1년후 대회를 위해 다시 준비하는 비용등이 발생함에 따라 일본의 경제적인 손실은 6400억엔(약 7조 1100억원)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도쿄도(東京都) 소재 올림픽 선수촌 아파트는 올림픽 연기로 큰 골칫거리가 됐다. 모두 23동에 5600채에 달하는 선수촌 아파트는 작년 7월부터 분양이 시작돼 2023년부터 입주가 이뤄질 예정이나 올림픽의 연기로 입주 시기도 지연될 전망이다. 입주가 지연되면 분양을 받은 사람들이 손해배상을 요구할 가능성도 우려된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올림픽에 대비해 대회 관계자와 스폰서, 미디어 등의 숙박 수요로 4만 6000실을 예상하고 숙박지 확보를 진행해왔는데 올림픽 연기로 대량 취소 사태가 발생하게 됐다.

올림픽의 경기관람투어를 기획한 공식 여행사도 영향이 우려된다. 대형 여행사인 JTB와 긴키일본(近畿日本) 투어리스트 등을 산하에 둔 KNT-CT 홀딩스, 토부(東武)톱투어즈의 3사가 관람 투어를 판매했다.

JTB에서는 관람투어 안내에서 "회사가 관여하지 않은 이유로 경기시간이 변경될 경우 티켓 환불이나 교환이 불가능하다"고 공지했지만 대회 자체가 연기되는 사태는 지금까지 상정하지 않아 앞으로 대응을 검토하기로 했다.

조직위와 도쿄도가 올림픽 경기 장소로 사용하는 시설에 지불하는 임차료 등도 530억엔(약 5800억원)에 달한다.

올림픽 연기로 기존 계약을 취소하고 재계약하거나 내년까지 계속 빌리는 방안 등을 상정해야 하는데 추가 비용이 든다. 이미 계약한 이벤트의 일정 변경이나 취소 때도 관련 업체에 보상 비용을 지불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

대회 조직위에서 일하는 3500명에 달하는 직원의 인건비도 문제다. 지난해 조직위 직원의 인건비는 40억 2600만엔(약 447억원)이었다.

도쿄도와 대회 조직위는 예상외 지출에 대비해 270억엔(약 3000억원)을 예비비로 계상하지만 올림픽 연기 비용을 충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조직위의 한 간부는 "올림픽이 취소되는 것보다는 좋지만 추가 비용이 수천억 엔 규모가 되지 않겠냐"고 우려했다.

올림픽 연기에 따른 추가 비용은 결국 상당 부분을 일본 정부가 부담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이 간부는 "정부도 일정 정도 부담하는 것이 아니겠냐"며 "도쿄도와 조직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간에 해결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도쿄올림픽 특수는 올해가 아니어도 내년에 누릴 수 있지만 올림픽 연기에 따른 순손실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 참화를 딛고 일어선 모습을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은 물론 원만한 대회 개최로 대규모 특수를 기대했던 일본 경제에 타격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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