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재정부양책 기대 '87년만에 최대 상승'
상태바
[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재정부양책 기대 '87년만에 최대 상승'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3.25 06: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우지수 美 경기부양책 훈풍 11%대 폭등
유럽증시, 부양책 합의기대와 G7 공조 반등
국제금값, 11년만에 하루 상승폭 최대 기록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24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재정부양책 상원 통과기대로 폭등했다. 사진=AP/연합뉴스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24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재정부양책 상원 통과기대로 폭등했다. 사진=AP/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24일 미국 정부가 추진 중인 대규모 재정 부양책의 의회 통과 기대로 87년만에 최대 상승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12.98 포인트(11.37%) 폭등한 2만 704.91에 거래됐다. 다우지수는 1933년 8월 3일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09.93 포인트(9.38%) 급등한 2447.33, 나스닥 지수는 557.18 포인트(8.12) 오른 417.86에 장을 마쳤다. S&P 500 지수는 2008년 10월 이후 가장 큰 폭 올랐다.

미국의 최대 2조 달러(약 2500조 원)대에 이르는 경기부양 법안의 합의 임박 소식과 주요 7개국(G7)이 경제회복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다 하기로 한 것에 힘입어 일제히 큰 폭으로 반등했다. 

주요 외신들은 백악관과 민주당의 합의가 임박했다는 보도들을 잇달아 내놨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도 이날 오전 중 합의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전일 무제한 양적완화(QE)와 회사채 매입 방침을 발표하는 등 유례없는 경기 부양에 나선 가운데 대규모 재정 정책이 가세하면 시장 안정화에 효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또 G7 중앙은행 총재와 재무장관은 이날 전화 회의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경제 지원을 위해 "필요한 무엇이든 하겠다"는 방침을 재차 천명했다. 이들은 부양책을 필요한 기간 만큼 충분히 유지하겠다는 다짐도 내놨다.

코로나19의 빠른 확산에 따른 경제 활동의 혼선은 지속하는 중이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올해 7∼8월 열릴 예정이던 도쿄올림픽을 1년 정도 연기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정보제공업체 IHS마킷이 발표한 유로존과 영국, 독일 등 주요국의 3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서비스업 위주로 사상 최저치 수준으로 추락했다.

지표 부진은 불가피할 것으로 이미 예상됐던 만큼 추가적인 시장 불안을 촉발하지는 않는 상황이다.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다소 둔화하는 조짐이 나오는 점도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각국 재정 및 통화당국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시장의 극심한 불안이 진정될 수 있다는 기대를 내비치고 있다.

1933년 이후 다우지수 베스트데이[자료=CNBC]
1933년 이후 다우지수 베스트데이[자료=CNBC]

마이클 노보그라츠 갤럭시 디지털의 대표는 "시장의 관점에서 불안 심리가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느낌을 받는다"면서 지난 월요일부터 증시에서 매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이 반등할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라면서도 "시장 변동성은 상당 부분 해소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유럽 주요 증시는 미국의 경기부양 법안의 합의 임박 소식과 G7(주요 7개국)이 경제회복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다 하기로 한 것에 힘입어 일제히 큰 폭으로 반등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452.12 포인트(9.35%) 오른 5460.75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959.42 포인트(11.49%) 오른 9745.25,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328.39 포인트(8.39%) 오른 4242.70으로 장을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이틀 연속 '경기부양책 훈풍'을 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8%(0.65달러) 상승한 24.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금값도 급등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6.0%(93.20달러) 오른 1660.80달러에 마감했다. 하루 상승폭으로 11년 만에 가장 큰 폭이다. 이틀간 상승폭이 온스당 180달러에 달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