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코스피, 6% 급등…원‧달러 환율 소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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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 코스피, 6% 급등…원‧달러 환율 소폭 하락
  • 김솔이 기자
  • 승인 2020.03.2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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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유동성 공급 정책 확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솔이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세계로 확산하는 가운데 국내증시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충격과 주요국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맞서면서 변동성을 키우는 것으로 풀이된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유동성 공급 정책에 힘입어 하락 곡선을 그렸다.

이날 오전 11시 4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9.93포인트(6.07%) 오른 1572.39를 가리켰다. 지수는 41.23포인트(2.78%) 상승하며 1523.69로 출발, 강세 흐름을 이어가며 장중 한때 1578.33을 기록했다.

전일 유가증권시장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지 하루 만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 가격이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 상승하거나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 발동된다. 앞서 지난 19일 거래를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와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데 이어 20일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점을 고려하면 그야말로 ‘롤러코스터 장세다.

이날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10시 5분 3초 코스피200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5.29% 상승해 있었다. 발동 이후엔 5분간 유가증권시장의 프로그램 매수 호가 효력이 멈췄다. 

특히 미국 연준이 지난 23일 미국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매입하는 양적완화(QE) 정책을 사실상 무제한 실행하기로 발표하면서 아시아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또 회사채 시장을 중심으로 한 기업‧가계 신용 지원 대책을 내놨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재정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하락했으나 시간 외 거래에서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 선물과 나스닥 선물 등은 상승하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기업들의 신용 위험(리스크)가 확대되자 결국 국채‧MBS 무제한 매입을 발표했다”며 “이에 따라 신용 위험이 줄어들고 원‧달러 환율 급등세도 완화되면서 국내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89포인트(5.83%) 오른 469.65를 나타냈다. 지수는 13.45포인트(3.03%) 오른 457.21로 개장해 상승폭을 키웠고 장중 까지 470.67올랐다.

유가증권시장에 매수 사이드카 발동에 앞서 코스닥시장에서도 10시 2분 21초 코스닥150 선물 및 현물 가격이 급등한 데 따른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발동 당시 코스닥150선물 가격은 전일 종가 대비 6.15%, 코스닥150지수는 4.96%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매일 매수 사이드카와 매도 사이드카가 번갈아가며 발동되고 있다. 

한편 연준의 유동성 공급 정책 발표 영향으로 달러 가치가 약세를 띄면서 원‧달러 환율도 하락 중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이날 오전 11시 1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8.80원(0.69%) 내린 달러당 1257.70원을 나타냈다. 환율은 1.5원 하락한 달러당 1,265.0원으로 시작한 뒤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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