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美연준 무제한 양적 완화에도 급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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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美연준 무제한 양적 완화에도 급락세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3.24 0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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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3.03%, S&P500, 2.93% 하락
경기부양법안, 의회처리 진통속 실망매물
국제유가, 美양적완화 발표후 3.2% 상승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무제한 양적완화(QE) 등 공격적인 추가 부양책에도 급락했다. 사진=CNBC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무제한 양적완화(QE) 등 공격적인 추가 부양책에도 급락했다. 사진=CNBC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무제한 양적완화(QE) 등 공격적인 추가 부양책에도 급락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82.05 포인트(3.04%) 하락한 1만 8591.93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7.52 포인트(2.93%) 하락한 2237.40, 나스닥 지수는 18.84 포인트(0.27%) 내린 6860.67에 거래됐다.

연준은 강력한 시장 안정 의지를 다시 확인했다. 이날 연준은 개장 전 발표한 성명에서 QE 규모를 기존 7000억 달러에서 무한대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필요한 만큼 무제한으로 채권을 사 주겠다는 의미다.

연준은 또 회사채 시장 관련 두 개의 지원 기구 설립을 발표했다. 기업 유동성 지원을 위해 회사채 시장에도 개입하겠다는 것이다.

금융위기 당시 사용한 '자산담보부증권 대출창구(TALF)'도 출범시켰다. 학자금 대출과 자동차 할부금융, 신용카드 대출 등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자산담보부증권(ABS)을 가진 회사를 지원하는 대출 프로그램이다.

연준은 또 중소기업 대출 지원을 위한 새로운 프로그램도 곧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연준의 조치로 개장 전 거래에서 주요 주가지수 선물이 일시 반등했지만 시장 불안감은 여전하다.

코로나19(COVID-19)의 급속한 확산에 대한 공포가 가시지 않는 상황이다. 존스홉킨스대학은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35만 명, 사망자는 1만 5000 명을 각각 넘었다고 집계했다.

미국 내 확진자는 3만 5000 명을 웃돌아 중국과 이탈리아 다음으로 많아짐에 따라 경제에 대한 단기 전망은 급속도로 악화했다.

골드만삭스는 2분기 미국 경제가 24%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2분기에 30%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자들은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2조 달러 규모 부양책의 향배에도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예상보다 큰 규모의 부양책을 진행히지만 야당인 민주당과의 줄다리기가 이어지는 만큼 통과 시점을 두고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황이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합의에 매우 가깝다"며 “경기부양 패키지에 대한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양호했지만 시장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은 지난 2월 전미활동지수가 0.16으로, 전월 마이너스(-) 0.33에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빠른 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 불안이 진정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프라자크타 바이드 MRB파트너 전략가는 "3월 경제가 독특하고 갑작스러운 침체로 접어들었다고 평가하기에 충분하다"면서 "향후 두 달 간 전염병 통제를 위한 의미를 가진 진전의 증거가 없다면 투자자와 기업이 경제 활동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안도할 수 있는 근거는 없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 증시는 이날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96.89 포인트(3.79%) 떨어진 4993.89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도 187.80 포인트(2.10%) 하락한 8741.15,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34.49 포인트(3.32%) 떨어진 3914.31로 장을 마감했다.

독일 정부도 이날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인한 경제적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1560억 유로(약 211조 9300억 원)의 추가경정예산안을 마련했다.

유럽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이탈리아 6만 3000여명을 비롯 전체적으로 16만명을 넘어섰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3.2%(0.73달러) 상승한 23.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사실상 '무제한 양적완화'(QE)에 들어가면서 원유 시장의 투자심리가 다소 개선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국제금값도 큰 폭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가격은 온스당 5.6%(83달러) 상승한 1567.60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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