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500선 아래로 재추락…원‧달러 환율 1270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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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500선 아래로 재추락…원‧달러 환율 1270원대↑
  • 김솔이 기자
  • 승인 2020.03.23 1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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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유럽 코로나19 확진자 수 급증
국경‧도시 봉쇄 속출…실물경제 타격
그래픽=연합뉴스
그래픽=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솔이 기자] 전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국내증시가 다시 무너졌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실물경제로의 타격이 가시화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공포심을 자극하는 탓이다. 원‧달러 환율은 또 1300원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오전 10시 46분 전 거래일 대비 79.70포인트(5.09%) 내린 1486.45를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91.70포인트(5.86%) 내린 1474.45로 출발, 장중 한때 1458.41까지 떨어졌다.

이날 개장 직후 9시 6분 2초엔 지난 19일 이후 2거래일 만에 유가증권시장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선물 가격이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이어진 데 따른 것이다. 매도 사이드카 발동으로 5분간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이 정지됐다. 발동 당시 코스피200선물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7.21% 하락한 상황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건 올해 네 번째다. 지난 20일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바 있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살펴보면 현재 외국인이 이날 2510억원을 순매도하며 13거래일째 ‘팔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기관 또한 1747억원을 내다 팔았다. 반면 개인만 4117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미국‧유럽의 코로나 확진자 수 증가세가 멈추지 않으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공포장세가 장기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국이 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국경을 폐쇄하고 도시를 봉쇄하면서 실물경제로의 강도 높은 충격이 불가피해졌다는 판단이다. 향후 실물경제 침체에 따른 금융시장 파장까지 우려되고 있다.

특히 미국 뉴욕증시 폭락세도 아시아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20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4.55%)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4.34%), 나스닥 지수(-3.79%) 등은 코로나19 확산에 국제유가 급락까지 겹치면서 동반 급락했다. 23일에도 아시아증시에서 주요지수 선물은 5% 가량 떨어지고 있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실물경기 둔화 우려가 시장 변동성 확대 요인”이라며 “코로나19 확산으로 공장 가동 중단, 국가‧도시 폐쇄 조치 등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23.66포인트(5.06%) 하락한 444.09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지수 또한 전 거래일 대비 24.24포인트(5.18%) 내린 443.51으로 개장한 뒤 하락 흐름을 이어가면서 435.81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도 장 초반 코스닥150선물 가격과 코스닥150지수가 급락하면서 오전 9시 17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지난 19일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이다. 20일엔 유가증권시장 동시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바 있다.

한편 원‧달러 환율 또한 다시 급등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0시 43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32.70원 치솟은 달러당 1279.20원을 나타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8.5원 오른 1265.0원에서 출발, 상승폭을 키워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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