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코로나19 사태 심화에 하락…유럽증시는 상승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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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코로나19 사태 심화에 하락…유럽증시는 상승세 계속
  • 김솔이 기자
  • 승인 2020.03.21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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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에 하락 전환한 국제유가…WTI, 10.6% 내려
뉴욕 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뉴욕 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솔이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침체 공포가 다시 부각되면서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하락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하는 가운데 경제활동 충격이 가시화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유가 또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13.21포인트(4.55%) 하락한 1만9173.9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104.47포인트(4.34%) 내린 2304.92에, 나스닥 지수는 271.06포인트(3.79%) 떨어진 6879.52에 장을 마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8.28% 하락한 66.04를 기록했다.

장 초반까지만 해도 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한국 등 9개국 중앙은행과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점을 반영하며 상승했다. 달러 자금시장의 경색이 완화되는 조짐을 보인 데 따른 것이었다. 연준은 또 매일 선진국 중앙은행과 통화스와프 거래를 하기로 발표하는 등 보강 조치를 내놓기도 했다. 머니마켓 뮤추얼펀드 유동성 지원 창구(MMLF)를 통해 지방정부 채권도 사들인다고도 밝혔다.

그럼에도 미국 안팎에서 코로나19 사태 파장이 확인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기 시작했다.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6만명, 사망자는 1만1000명 수준으로 집계됐다. 미국 내에서 확진자 수가 가파르게 증가한 뉴욕주의 경우 이날 은행과 식료품점, 약국 등을 제외한 업종에 대해 재택근무 명령을 내렸다. 더불어 미국과 멕시코가 무역 등 필수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이동을 막기로 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미국의 북부와 남부 국경이 사실상 모두 봉쇄된 셈이다.

향후 미국 경기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경제가 올 2분기 24% 가량 역성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당장 다음주 발표되는 주간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225명을 기록, 지난주(28만1000명)에 비해 8배가량 불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뉴욕증시에 앞서 마감한 유럽증시는 유럽연합(EU)‧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이틀째 동반 상승했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일 대비 0.76% 오른 5190.78로 장을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지수는 전날보다 3.70% 상승한 8928.95, 프랑스 파리증시 CAC40 지수는 5.01% 뛴 4048.80을 기록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Stoxx)50 지수 또한 전 거래일 대비 3.85% 오른 2548.50이었다.

전일 반등했던 국제유가는 다시 폭락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는 데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석유 전쟁’에 대한 우려 탓이다. 미국이 양국 마찰에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으나 불안감은 이어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0.6%(2.69달러) 급락한 22.53달러에 장을 마쳤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국제 금값은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5.30달러(0.4%) 오른 1484.6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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