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社 말라리아 치료제, 코로나19 치료제로 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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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엘社 말라리아 치료제, 코로나19 치료제로 뜨나
  • 변동진 기자
  • 승인 2020.03.20 1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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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FDA,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 코로나19 치료로 승인
독일 바이엘, 클로로퀸 300만정 미국에 무상 제공
국내 신풍제약, 제네릭 제품 시판중
코로나19. 사진=
전자현미경으로 관측된 코로나19(노란색). 사진=미국국립보건원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오피니언뉴스=변동진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바이엘그룹의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했다.

바이엘코리아 관계자는 20일 “미 FDA가 ‘클로로퀸’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국내에서는 제네릭(복제약)이 있기 때문에 정식 수출이나 임상시험을 신청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클로로퀸’은 1934년 독일계 글로벌 제약사 바이엘그룹이 개발한 말라리아 치료제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13일 중앙임상위원회가 코로나19 치료원칙을 발표하면서 직접 치료제는 아니지만 대체로 사용해도 된다고 밝혔으며, 현재 신풍제약이 제네릭을 생산·판매 중이다. 

‘클로로퀸’과 같은 계열의 약물로는 ‘히드록시클로로퀸’이 있으며, 한국피엠지제약을 비롯해 명인제약, 화일약품 등이 판매하고 있다.

다만 이들 약물은 2015년 메르스 환자 치료시 효과를 본 적이 있는 것이지, 코로나19에 대한 효능은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기자회견에서 ‘FDA의 클로로퀸 코로나19 치료용 승인’과 관련해 “그들(FDA)은 (승인 기간을) 몇 달에서 즉시로 단축했다”며 “우리는 처방전에 따라 그 약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클로로퀸이 (투약) 초기에 매우 고무적인(encouraging) 결과를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바이엘그룹 역시 같은 날 “미국 정부에 300만정의 클로로퀸을 무상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중국 광둥성에도 30만정의 클로로퀸을 무상 제공한 바 있다.

순옌룽(孫燕榮) 중국 과학기술부 생물센터 부주임은 지난달 17일 기자회견에서 “임상 연구 결과 클로로퀸이 코로나19를 치료하는데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전문가들은 가능한 빨리 클로로퀸을 새로운 진료 지침에 포함시켜 임상 적용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추천했다”고 밝혔다.

또 순 부주임은 지난 6일 “우한(武漢)의 화중과학기술대 부속 퉁지의학원을 예로 들면, 중증 환자 760명 중 285명에 클로로퀸을 사용 중”이라며 “이들 중 부작용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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