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은행업계, 10조원 규모 채권시장안정펀드 조성
상태바
금융당국·은행업계, 10조원 규모 채권시장안정펀드 조성
  • 김솔이 기자
  • 승인 2020.03.20 11: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은성수 금융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솔이 기자] 금융당국과 은행업계가 10조원 규모 채권시장안정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은 20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 대응을 위해 은행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 펀드를 조만간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자금 소진 추이를 보면서 펀드 규모를 증액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유광열 금감원 수석부원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8개 주요 은행장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지난 2008년 12월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마련된 채권시장안정펀드의 재가동 필요성에 공감대를 이뤘다. 당시 펀드는 10조원 규모로 만들어졌다. 

은행업계는 기존 약정대로 10조원 규모 채권시장안전펀드 조성에 공동 참여하기로 했다. 2008년 채권시장안정펀드의 경우 은행이 8조원, 생명보험사‧손해보험사‧증권사 등이 2조원을 부담했다.

은행업계는 또 증권시장안정펀드 조성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방침이다. 은 위원장은 증권시장안정펀드와 관련 "다음주에 규모와 시행 시기를 발표할 것"이라며 "내규를 만들어야 하고 투자위원회 등 절차도가 있어 증권시장안정펀드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정부가 지난 19일 비상경제회의에서 결정한 금융 대책에 따라 긴급한 자금이 필요한 소상공인에게 최대한 효율적으로 초저금리(1.5%) 자금을 공급하도록 노력하겠다는 게 은행업계의 계획이다. 특히 지역신용보증재단 보증부 대출의 심사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재단과 은행간 업무 위탁이 잘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금융당국과 은행업계는 다음달 1일부터 금융권이 대출 만기연장과 이자 상환 유예 조치를 차질 없이 시행해야 한다는 데 뜻을 함께했다. 특히 코로나19 피해로 일시적 자금난을 겪는 기업에 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의 유동성 지원 효과가 유지되도록 시중은행에서는 여신 회수를 자제하기로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