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9% 폭락…원‧달러 환율 1300원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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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 9% 폭락…원‧달러 환율 1300원 눈앞
  • 김솔이 기자
  • 승인 2020.03.19 1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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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장중 1439.43까지 하락
두 시장에 ‘서킷 브레이커’ 발동
원‧달러 환율 1290선으로 급등
19일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19일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솔이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세계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국내증시가 폭락하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동시에 8% 넘게 폭락, 두 시장에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되는 사태가 역대 두 번째로 벌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1290원대까지 치솟으며 1300원을 넘보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 34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1.19포인트(6.36%) 내린 1490.01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전날보다 34.89포인트(2.19%) 오른 1626.09로 출발했으나 오전 중 하락 전환, 장중 전일보다 9.53% 떨어진 1439.43까지 치달았다. 코스피가 장중 1500선 아래로 떨어진 건 2009년 7월 24일(장중 1496.89) 이후 약 10년 8개월 만이다.

오후 한때 코스피가 전일 종가보다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서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다. 발동 당시인 낮 12시 5분 51초 지수는 전일 대비 129.69포인트(8.15%) 내린 1461.51을 가리켰다. 이후 20분간 유가증권시장 거래가 중단돼 유가증권시장 종목은 물론 주식 관련 선물·옵션 시장의 매매가 모두 멈췄다. 

앞서 유가증권시장에선 오전 11시 50분부터 5분간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을 중단시키는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최근월 코스피200선물 가격이 전 거래일 종가보다 5% 이상 떨어진 상태가 1분간 계속된 데 따른 것이다.

코스닥시장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오후 1시 34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34.83포인트(7.18%) 하락한 450.31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지수 역시 전 거래일보다 16.45포인트(3.39%) 상승한 501.59으로 출발, 오전 중 약세로 돌아섰다. 장중 한때 저점을 437.37로 낮추기도 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도 오후 12시 5분 31초부터 20분간 거래가 중단되는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다. 그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0.33포인트(8.31%) 내린 444.81을 나타냈다. 지난 13일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같은날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10년 만에 최고치로 마감한 이후 급등세를 이어갔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오후 1시 34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9.90원 오른 달러당 1257.00원을 기록했다. 장중 환율은 1296.00원까지 치솟으며 1300원을 눈앞에 두기도 했다. 

시장에선 주요국 코로나19 확진자 수 급증세가 완화되는 한편 백신 개발 등 사태를 진정시킬 수 있는 소식이 전해져야 투자자들의 공포심을 잠재울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주요국 경기 부양책 ‘약발’이 먹히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주식과 금융변수들은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며 “주요 선진국에서 코로나 확진자수가 급증하는 만큼 이에 대한 우려가 위험자산의 추세적 회복을 저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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