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코로나19 공포’ 뉴욕증시, 다우지수 2만 밑돌아…국제유가 또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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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코로나19 공포’ 뉴욕증시, 다우지수 2만 밑돌아…국제유가 또 급락
  • 김솔이 기자
  • 승인 2020.03.19 0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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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실물경제 파장 가시화
VIX지수, 장중 85.47 기록…사상 최고치
현금 확보 위해 안전자산까지 투매 현상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솔이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 공포로 금융시장이 다시 주저앉았다. 국제유가 또한 폭락세가 계속됐다. 투자자들은 금, 채권 등 안전자산까지 내다 팔며 현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38.46포인트(6.30%) 하락한 1만9898.92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가 종가 기준 2만을 밑돈 건 2017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131.09포인트(5.18%) 내린 2398.10에, 나스닥지수는 344.94포인트(4.70%) 떨어진 6989.84에 장을 마감했다.

거센 코로나19 확산세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경기 침체 공포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특히 실제 실물경제로의 파장이 가시화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자극하는 중이다. 이날 미국에선 여행 및 이동 제한, 휴교, 음식점을 포함한 각종 시설 영업 제한 등의 조치가 잇따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필수적인 여행을 제외하고 캐나다와의 국경도 일시적으로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또 전일 독일 주요 자동차 기업들이 유럽 지역 공장 운영을 중단한 데 이어 포드와 GM, 피아트 크라이슬러 등 미국 자동차 기업들이 미국 내 공장 운영을 멈추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 우려도 높아졌다. 더불어 국제유가가 폭락하면서 미국 에너지 기업들이 도산 위기에 처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공포 속에 대규모 경기 부양책도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는 미국 재무부가 1조달러 규모 대국민 현금 지급을 포함해 항공등 산업 분야 대출 지원, 머니마켓 뮤추얼 펀드에 대한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시장의 하락 흐름은 계속됐다.

오히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전날 공화당 상원의원들에게 경제 안정 대책을 내놓지 않을 경우 실업률이 최고 20%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재정 부양책 필요성을 강조한 발언이었지만 그만큼 급박한 경제 상황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월가의 ‘공포지수’로 통하는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71% 상승한 76.45를 기록했다. VIX는 장중 한때 85.47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뉴욕증시에 앞서 마감한 유럽 주요국증시 역시 코로나19 확산세에 동반 급락을 면치 못했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5% 떨어진 5080.58로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는 5.94% 하락한 3754.84에,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지수는 5.56% 내린 8441.71로 거래를 끝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Stoxx50지수는 2388.66으로 5.61% 급락했다.

국제유가가 폭락한 점도 글로벌 금융시장에 불안을 더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원유 수요 감소가 예상되는 데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와의 ‘석유 전쟁’을 벌이면서 유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4.4%(6.58달러) 떨어진 20.37달러에 장을 마쳤다. 2002년 2월 이후 약 18년 만의 최저수준이다.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국제 금값도 약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으로 위험자산은 물론 안전자산까지 투매해 현금을 확보하려는 심리가 드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3.1%(47.90달러) 내린 1477.9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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