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년만에 손잡은 중국·대만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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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년만에 손잡은 중국·대만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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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1.0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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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우린 한가족"…마잉주 "서로 존중해야“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마잉주 대만 총통이 7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샹그릴라호텔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과 대만의 현직 최고지도자가 7일 분단 66년만에 처음으로 만나 손을 잡았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은 7일 오후 3시(현지시간) 싱가포르 샹그릴라호텔에서 역사적인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1949년 분단 이후 양안(중국-대만)의 지도자가 국가원수이자 정부 대표 자격으로 만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긴장과 대립으로 점철됐던 66년 양안 분단사에 한 획을 긋는 회담으로 평가된다.

 

두 정상은 이날 오후 샹그릴라호텔 아일랜드볼룸에서 서로 만나 악수를 했다. 역사적인 회담을 취재하기 위해 세계 곳곳에서 온 수백 명의 취재진 앞에서 포즈를 취하느라 두 정상은 1분10초 이상 손을 꼭 잡고 있었다.

환하게 웃는 얼굴로 악수를 한 시 주석은 마 총통에게 "어떤 세력도 우리를 갈라놓을 수 없다"면서 "우리는 한가족"이라고 말했다.

이에 마 총통은 "양측은 서로의 가치와 삶의 방식을 존중해야 한다"며 상호 존중의 중요성을 호소했다.

 

이들은 곧바로 양측의 주요 관계자들이 배석한 가운데 1시간으로 예정된 비공개 회담을 진행했다. 회담에서 시 주석과 마 총통은 1992년 합의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두 정상은 각각 국가원수 신분으로 서로 '양안 지도자'임을 인정하고 상대방을 '선생'으로 호칭했다. 그동안 양안 사이에서는 지난 10년간 국민당과 공산당 영수 자격으로 7차례의 접촉이 있었을 뿐 국가원수간의 만남은 없었다.

두 정상은 양안관계의 평화발전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양안의 각종 교류협력과 양안 주민의 복지증진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마 총통은 시 주석에게 대만의 외교적 고립을 탈피할 수 있도록 중국측이 양해해줄 것을 요청했다. 양측은 또 양안 정상회담을 정례화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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