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전 세계 부양책 가속화 9%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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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전 세계 부양책 가속화 9% 폭등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3.14 0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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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9.36%, S&P500 9.29%, 나스닥 9.35% 상승 마감
유럽증시, 전날 10% 이상 폭락 충격에서 벗어나 일제 반등
국제유가 3거래일만에 반등 마감-국제금값 4.6% 급락 거래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13일(현지시간) 전 세계 각국이 부양책을 속속 도입하는 데 힘입어 9%대에서 급등했다. 사진=CNBC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13일(현지시간) 전 세계 각국이 부양책을 속속 도입하는 데 힘입어 9%대에서 급등했다. 사진=CNBC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전 세계 각국이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부양책을 속속 도입하는 데 힘입어 급반등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85.00 포인트(9.36%) 급등한 2만 3185.62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30.38 포인트(9.29%) 오른 2711.02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673.07 포인트(9.35%) 상승한 77874.88에 장을 끝냈다.

다우지수가 전일 1987년의 '블랙먼데이' 이후 최악의 낙폭을 기록하는 등 금융시장은 극심한 공포에 빠진 상황에서 주요 정책 당국의 부양책 행보도 속도를 내면서 반등했다.

미국에서 민주당과 백악관이 부양책 법안 합의에 가까워졌다는 발언이 잇따라 나오면서 안도감을 제공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과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일제히 부양책 합의가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이번 위기 대응을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면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의회가 급여세를 올해 말까지 감면하는 방안을 승인해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에서도 적극적인 재정 부양책에 대한 약속이 나왔다. 올라프 숄츠 독일 재무장관은 "근로자와 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앙은행들의 행보도 빨라졌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전일 환매조건부채권(Repo·레포) 운영 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재정증권에 머물렀던 채권매입 대상도 다른 채권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연준이 다음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금리 인하와 본격적인 양적완화(QE)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강해지는 중이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제롬 파월 의장과 지속해서 논의하고 있다면서 연준과 함께 시장 불안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은 일부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0.5~1.0%포인트 인하해주는 방식으로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

일본은행(BOJ)도 레포 운용 등의 방식으로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했고 노르웨이 중앙은행은 50베이시스포인트(bp)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그동안 각국이 발표한 부양책에 대한 실망감도 적지 않았지만 주요 정책 당국의 더 적극적인 부양이 본격적으로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가 점차 커지는 양상이다.

다우지수 큰폭 등락 추이[자료=CNBC]
다우지수 큰폭 등락 추이[자료=CNBC]

증시 반등은 전일 대폭락에 대한 반작용 성격도 있는 데다 변동성이 극심해진 만큼 경계심은 여전하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수입 물가는 시장 예상보다는 덜 떨어졌다. 미 노동부는 2월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0.5% 하락했다고 밝혔다. 전문가 예상치는 0.8% 하락이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극심해진 변동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이크 로웬가르트 E트레이드증권 이사는 "혼란스러운 상황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투자자는 반드시 포트폴리오를 재점검하고 투자 위험 수준에 안심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럽 증시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일제히 10% 이상 폭락한 충격에서 벗어나 일제히 반등했다. 이날 유럽 증시는 상승으로 마감했지만 주간 기준으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인 19% 하락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28.63 포인트(2.46%) 오른 5366.11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70.95 포인트(0.77%) 상승한 9232.08에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74.10 포인트(1.83%) 증가한 4118.36으로 거래를 끝냈다.

중국 다음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한 이탈리아의 F탤리40 지수SE 지수는 1059.85 포인트(7,12%) 오른 1만 5954.29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7%(0.23달러) 상승한 31.73달러에 거래를 마쳐 이번 주 약 22% 낙폭을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이후 최대 하락률이다.

국제금값은 급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4.6%(73.60달러) 내린 1516.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주 9% 넘게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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