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김솔이 기자] 반도체주(株)가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낙폭을 축소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했다는 분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3시 1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500원(0.98%) 내린 5만3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주가는 장 초반 4만6850원까지 폭락, 5만원대를 밑돌았으나 오후 들어 5만원대로 올라섰다.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400원(0.48%) 오른 8만3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이날 오전 낙폭을 키우며 7만6000원까지 떨어졌으나 장 막판을 앞두고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유일하게 상승 전환했다.
이날 오후 기관이 국내증시 ‘구원투수’로 나서면서 반도체주 하락폭이 좁혀지기 시작했다. 같은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548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장중 한때 30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던 기관은 장 후반으로 가면서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국민연금을 포함한 연기금은 5455억원어치를 사들이며 기관 매수세를 이끄는 중이다.
현재 기관은 삼성전자 주식 869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반면 외국인이 638억원어치를 순매도, 7거래일 때 ‘팔자’ 기조를 보이면서 주가는 약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외국인의 매수세까지 몰리면서 주가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외국인과 기관은 SK하이닉스 주식을 각각 63억원, 282억원어치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의 경우 지난달 24일 이후 14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보이다 이날 ‘사자’로 전환했다.
특히 글로벌증시 연쇄 폭락장에서 반도체주 낙폭이 과도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에선 반도체 업황 회복으로 관련 기업들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인해 올해 D램 매출액이 기존 전망 대비 4% 가량, 최악의 경우 8% 가량 하락할 것으로 본다”며 “이를 고려하면 현재 반도체 업종의 주가 하락은 과도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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