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팬데믹 공포 확산’ 1%대 하락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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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팬데믹 공포 확산’ 1%대 하락 출발
  • 김솔이 기자
  • 승인 2020.03.1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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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연합뉴스
그래픽=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솔이 기자] 코스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에 1880선까지 무너졌다. 금융시장에선 글로벌 경기 침체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위험자산을 떠나는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빨라질 전망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58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6.02포인트(1.36%) 내린 1882.25를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전날보다 20.30포인트(1.06%) 내린 1887.97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우며 장중 1873.75까지 떨어졌다.

같은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469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6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 역시 738억원을 내다 팔고 있다. 기관만 2120억원을 순매수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11일(현지시간) ‘코로나19 팬데믹’을 선언, 글로벌 경기 침체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금융시장에선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 현상이 두드러졌다. 당분간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주요국 증시 연쇄 폭락이 계속될 전망이다.

이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464.94포인트(5.86%) 폭락한 2만3553.2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0.85포인트(4.89%) 추락한 2741.38에, 나스닥지수 역시 392.20포인트(4.7%) 하락한 7952.05에 거래를 끝냈다.

WHO의 팬데믹 선언 전 장을 마친 유럽 주요국증시마저 코로나19 공포에 약세를 면치 못했다. 영국 FTSE100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는 각각 1.40%, 0.56% 하락했다. 독일 DAX3지수 또한 0.35% 내렸다. 향후 WHO의 팬데믹 선언 여파를 반영하면서 지수 하락폭이 커질 수 있다.

아울러 국제유가가 다시 급락한 점도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부추기고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38달러(4.0%) 내린 32.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지난 9일 24.6% 폭락한 데 이어 이튿날 10.4% 급등하는 등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은 글로벌 공급망 훼손과 주요 소비국의 소비 둔화 우려를 자극한다”며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를 받을 수 있어 투자심리가 부정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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