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감산합의 불발에 WTI 10.1% 폭락···2016년 이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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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감산합의 불발에 WTI 10.1% 폭락···2016년 이후 최저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3.07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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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40달러·브렌트 45달러 붕괴 임박
국제유가가 6일(현지시간) 코로나19 사태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주요 산유국들의 추가감산 합의까지 불발된 탓에  폭락했다. 사진=CNBC
국제유가가 6일(현지시간) 코로나19 사태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주요 산유국들의 추가감산 합의까지 불발된 탓에 폭락했다. 사진=CNBC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국제유가가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주요 산유국들의 추가감산 합의까지 불발된 탓에 폭락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0.1%(4.62달러) 떨어진 41.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16년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데다 하루 낙폭으로 2014년 11월 28일 이후 5년여만의 가장 크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9.50%(4.75달러) 내린 45.27달러에 거래된다. 글로벌 벤치마크 유종인 브렌트유의 낙폭은 2008년 12월 이후 가장 컸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非)OPEC 산유국의 연합체인 OPEC+(OPEC 플러스)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추가 감산안을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OPEC 및 비OPEC 산유국은 하루 평균 150만 배럴을 추가로 감산하는 방안을 놓고 협상을 벌였지만 러시아의 동의를 끝내 얻지 못했다. 현재 OPEC+의 감산 규모는 하루 210만 배럴이다.

추가 감산은 물론 이달 말 종료하는 기존 감축량에 대한 기간 연장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추가감산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WTI 기준으로 배럴당 40달러 선도 무너지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원유수요는 올해 상반기 하루평균 200만 배럴 안팎 줄어들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CNBC은 전문가를 인용해 "최소 100만 배럴의 추가 감산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WTI 가격은 배럴당 30달러대 후반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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