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노조문제등에 전향적 변화 촉구"...준법감시위, 권고안 전달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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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노조문제등에 전향적 변화 촉구"...준법감시위, 권고안 전달키로
  • 변동진 기자
  • 승인 2020.03.0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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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경영권 승계·시민사회 소통 등에 전향적 변화 촉구하는 권고안
"이재용 부회장 재판 의식하지 않아…본연 임무 충실"
내부거래 승인 심의…이르면 다음주 홈페이지 공개
지난달 5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열린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첫 회의.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5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열린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첫 회의.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변동진 기자]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노조와 경영권 승계, 시민사회 소통 문제 등에 대해 전향적인 변화를 촉구하는 권고안을 마련, 삼성그룹의 주요 계열사에 전달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지난 5일 오후 서울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김지형 위원장을 비롯한 7명의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3차 회의를 갖고 3가지 중점 과제를 선정하고 위원회 활동방향도 결정했다.

이번에 결정한 3대 중점 과제들은 삼성그룹에 대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지배권·경영방향과 직접 관련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엄격한 권고안이 마련된 것으로 전해진다. 위원회는 금명간 이를 공개할 계획이다.

준법감시위 관계자는 시민사회와의 소통 문제에 대해 "최근 삼성이 2013년 임직원들의 시민단체 후원내역을 무단 열람한 데 대한 공개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한 만큼 시민사회와 보다 전향적인 공감과 교류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위원회는 준법감시위 활동이 재판 결과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비치는 상황에 대한 우려도 공유했다. 위원회 측은 "총수에 대한 형사재판의 진행 등 주변 상황을 의식하지 않고 본연의 사명과 임무에 충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위원회는 자신들의 활동 내용을 공개하고 외부제보를 청취하기 위해 이르면 다음주에 홈페이지는 오픈할 예정이다. 누구나 홈페이지를 통해 신고 혹은 제보할 수 있으며, 제보자 익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신고시스템을 외부 전문업체에 위탁해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위원회는 삼성 관계사 내부거래 승인과 관련해서도 심의했다. 

이밖에도 준법위는 매월 첫째주 목요일에 정기 회의를 갖기로 결정하고 다음 4차 회의는 4월2일 열기로 했다.

한편 위원들과 계열사 준법지원인 등 30여명은 다음 달 중 워크숍을 갖고 준법지원 활동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로 했다. 워크샵은 당초 이달 24일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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