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유커, 해외소비 올해 1조 위안 넘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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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유커, 해외소비 올해 1조 위안 넘을 듯
  • 오피니언뉴스
  • 승인 2015.11.0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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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억2천만명 해외 여행…귀국 후에도 해외구매

중국의 유커(관광객)들이 해외에서 사용하는 소비지출이 올해 1조위안(약 179조원)을 훨씬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5일 중국 경제참고보에 따르면 올해 해외로 나간 유커 수와 해외소비는 3년 연속 세계 1위다. 지난해 1억900만명이 해외로 나가 1천648억달러(187조원)를 지출했고 올해는 1억2천만명이 해외로 나가 1천940억달러의 해외소비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유커의 해외소비 규모는 1조위안을 훨씬 넘어서는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유커는 지난 10월초 국경절 연휴기간 40만명이 일본을 방문, 싹쓸이 쇼핑으로 명성을 떨쳤다. 국경절 연휴기간 일본에 떨군 돈이 53억위안으로 추정된다.

이전에는 고급 명품을 주로 사들였지만 최근 수년간은 마스크팩, 치약 등 일용품도 싹쓸이 쇼핑 대상이다. 도쿄의 한 면세점에서는 물건을 갖다놓기가 무섭게 동이나는 바람에 1인당 구매 수량을 제한하기도 했다.

스페인, 오스트리아 등 유럽에서는 식칼, 주방용 뒤집개, 세제, 냅킨, 어린이 장난감 등이 유커의 집중적인 구애를 받았다.

장쑤(江蘇)성에서 온 왕(王)모씨는 해외에서 사는 일용품 가격이 중국 국내보다 훨씬 싸다면서 여기에 가짜에 속을 걱정도 없으니 사지 않을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상하이의 은행에 다니는 리(李)모씨는 도쿄에서 4만위안을 지출했다. 약품 외에 밥솥, 변기 뚜껑까지 쇼핑대상이 됐다.

해외로 나간 유커의 지출이 일회성이 아니다. 귀국한 유커들이 다음에는 연락처를 받은 가이드를 통해, 혹은 해외로 나가는 친구를 통해 물건을 구매하거나 또는 인터넷을 통해 해외직구 혹은 해외구매대행 업체를 이용하면서 장기 해외소비로 이어지고 있다.

 

톈진(天津)의 룽(龍)모씨는 주변 친구들이 일본 여행을 갔다온 다음에 일본 세제, 치약을 추천했다면서 지금은 친구들 상당수가 일제 일용품을 구매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최근 해외대리구매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 해외대리구매 수수료는 상품가격의 10% 정도지만 수수료를 지불하더라도 중국내 가격의 70-80%에 불과하다.

 

중국내 가격이 높은 것은 관세와 수입업체의 과도한 이윤추구 때문이다. 시계, 트렁크, 의료, 술, 전자제품 등 5가지 제품의 20개 브랜드 가격을 비교한 결과 중국내 가격이 홍콩에 비해 45%, 미국에 비해 51%, 프랑스에 비해 72% 높게 나타났다. 상하이의 한 화장품가게가 1천500위안에 팔고 있는 크림 제품의 세관 신고가격은 7위안에 불과했다.

 

이 신문은 중국인들이 자국제품을 불신하고 여기에 가격마저 경쟁력을 잃는다면 중국 제조업의 굴기는 더이상 희망이 없다면서 신뢰할 수 있는 제품과 합리적인 가격책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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