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코로나19 영향 ‘롤러코스터 장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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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코로나19 영향 ‘롤러코스터 장세’ 지속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3.06 0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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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하루새 1000포인트 내외 등락
코로나19, 여전히 시장 불안요인 작용
중앙은행,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 유지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5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제 충격이 예상보다 클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한 가운데 하룻만에 급락으로 돌아섰다.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5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제 충격이 예상보다 클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한 가운데 하룻만에 급락으로 돌아섰다.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코로나19(COVID-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제에 충격이 예상보다 심각할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한 가운데 하룻만에 급락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69.58 포인트(3.58%) 급락한 2만 6121.28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06.18 포인트(3.39%) 떨어진 3023.94, 나스닥지수는 279.49 17포인트(3.10%) 하락한 8738.59에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는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이 지속하면서 다우지수가 하루에 1000 포인트 내외에서 등락하는 롤러코스터 장세가 이어지는 중이다.

다우지수는 전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선두로 치고 나온 점 등의 영향으로 1200포인트 가까이 급등했다.

미국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와 확진자가 꾸준히 늘어나는 점도 시장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다.

워싱턴주에 이어 캘리포니아주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시애틀의 아마존 사무소 직원 중 확진자 나오는 등 기업들의 운영 차질 우려도 커졌다.

주요국 중앙은행과 재정 당국의 조율된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는 유지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5% 기습 인하한 데 이어 캐나다 중앙은행(BOC)도 전일 금리를 같은 규모로 내렸다.

미국 하원은 83억 달러 규모의 긴급 예산 법안을 통과시켰고 국제통화기금(IMF)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500억 달러 규모의 대출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다른 주요 중앙은행과 재정 당국이 적극적인 부양책을 이어갈지에 쏠렸지만 코로나19가 지속해서 확산할 경우 부양책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회의론도 적지 않다.

미 국채시장에서 10년 짜리 금리가 1%도 밑돌아 꾸준한 하락 압력을 받는 등 안전자산으로 도피 움직임도 지속하는 중이다.

이날 개장 전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해 4분기 비농업 생산성 확정치가 전분기 대비 연율 1.2%(계절 조정치) 상승했다고 밝혔다. 예비치 1.4%에서 하향 조정됐고 시장 예상 1.3% 상승에도 못 미쳤다.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보다 3000 명 줄어든 21만 6000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21만 5000 명보다 많았다.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CG&C)는 2월 감원 계획이 전월 대비 16.4% 줄어든 5만 6660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극심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퀀티고의 올리비에 다시에르 아시아·태평양 지역 조사 담당 대표는 "변동성이 높아지고 투자자들의 자신감이 떨어진 상태에서 시장은 당분간 급등락을 지속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럽 주요 증시는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계속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영국의 런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0.16 포인트(1.62%) 하락한 6705.43으로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의 CAC 40 지수는 103.79 포인트(1.90%) 떨어진 5361.1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 지수는 182.97 포인트(1.51%) 내린 1만 1944.72로 장을 끝냈다.

시장에서는 주요국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계속됐지만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될 경우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국제유가는 코로나19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추가 감산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이틀 연속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9%(0.88달러) 미끄러진 45.90달러에 장을 마쳤다.

OPEC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장관급 회의를 열고 하루 150만 배럴 감산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非)OPEC 산유국인 러시아의 동의 여부가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금값은 다시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1.5%(25.0달러) 상승한 1668.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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