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코로나19 피해 '협력사·소상공인' 위해 총 3000억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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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코로나19 피해 '협력사·소상공인' 위해 총 3000억 지원
  • 김상혁 기자
  • 승인 2020.03.0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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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이통 3사 대표와 화상회의
SKT 1130억원, KT 1040억원, LGU+ 850억원 마련
대금 선지급·상생협력펀드 규모 확대·스마트폰 비용 지원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이 5일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에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과 화상으로 회의를 진행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이 5일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에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과 화상으로 회의를 진행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오피니언뉴스=김상혁 기자] 이동통신 3사가 코로나19 여파로 곤란을 겪는 유통 대리점·협력사 지원에 나선다. 또 영세 소상공인을 위해 통신요금을 감면하는 등 어려움을 함께 나누기 위해 팔을 걷어 붙인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 하현회 LG유플러스 사장은 5일 긴급 간담회를 가졌다. 코로나19로 인해 이날 간담회는 화상 회의로 진행됐다.

최기영 장관과 이통3사는 중소 협력사, 중소 유통점, 소상공인을 돕기 위한 자금 지원을 결정했다. 또 이통3사와 SK브로드밴드는 경제 활성화를 위해 올해 상반기 5G 통신설비 투자액을 2조7000억원에서 4조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 SKT-SKB, 1130억원 규모의 종합 상생 방안

SK텔레콤은 전국 유통망∙네트워크 협력사 등을 위해 총 1130억 원 규모의 종합 상생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판매 감소로 유동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전국 750여 개 대리점에 3월말 지급 예정인 인센티브 중 일부인 350억원을 지난 4일 조기 지급했다. 그리고 유통망과 현장 직원의 개인 위생과 방역, 여신 이자 지원 등을 위해 40억원을 추가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대구·경북 지역 소재 대리점에는 휴대폰 매입대금 결제 기한을 1개월 연장(400억 규모) 해주고, 매장 운영비 10억원을 추가 지원한다.

또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와 함께 네트워크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330억원 규모의 유동성도 지원한다. 전국 각지를 돌며 5G 등 네트워크 인프라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외부 협력사들과의 상생 방안이다.

140여개 네트워크 인프라 공사 업체를 대상으로 3월에서 6월까지의 공사 대금 중 230억원 규모를 3월 중 조기 지급한다. 이중 60억원이 대구·경북·부산 지역 업체들에게 돌아간다. 네트워크 유지·보수 중소 협력사들도 용역 대금 약 100억원을 3월 중 미리 지급 받는다.

SK브로드밴드는 70여 개 공사 업체에 상반기 공사 대금 80억원을 3월 중 조기 지급하고 중소 유지∙보수 업체 용역비 30억 원도 한달 앞당겨 지급하는 등 총 110억 원 규모의 지원을 시행할 계획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현장 비즈니스 파트너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릴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을 다각도로 고민했다"며 "’이번 지원이 단발성으로 그치지 않게 외부 파트너들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 KT, 유통망·협력사 지원에 1040억원 준비

KT는 전국 유통 대리점과 협력사 지원에 총 1040억원을 준비했다.

1400여 개의 전국 대리점에 정책 지원금 80억원을 지급하고 방역 키트, 마스크, 소독제 등의 방역 용품을 제공한다.  대리점 휴대전화 매입 대금 241억원의 결제기한을 늘려주며 운영 자금 150억원을 지원한다.

또 중소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총 440억원 규모의 공사대금과 물자대금을 3월 중 지급한다. 아울러 10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펀드를 활용해 협력사의 대출 이자와 KT 건물 입주 소상공인의 임대료를 줄여줄 계획이다.

KT 계열사인 BC카드는 중소 가맹점을 대상으로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하고 대출 금리를 낮춰주는 방식으로 45억원을 지원한다. BC카드의 자회사인 결제 전문 기업 스마트로는 대리점에 카드 결제 단말기를 할인해주기 위해 10억원을 지원한다.

이 밖에 KT의 그룹사인 KTIS와 KTCS는 소상공인의 마케팅을 돕기 위해 '무료 모바일 번호 등록 서비스'를 시행한다.

KT는 "감염병 확산에 따른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는데 적극 동참하고자 유통망과 중소 협력사들을 위한 실질적 지원 방안을 마련해 지난달부터 시행해 왔다"며 "국민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한편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LG유플러스, 중소협력사·소상공인 위해 850억원 상생 지원책

LG유플러스는 정부 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통신사업자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중소 협력사·소상공인을 위한 850억원 규모 상생 지원책을 마련해 긴급 시행한다고 밝혔다.

우선 기업은행과 연계해 무이자 예탁금을 재원으로 저리 자금 대여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인 동반성장펀드를 500억원에서 750억원 규모로 확대 운영한다.

LG유플러스는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 협력사를 위해 납품 대금 조기 지급 결제를 최대 500억원 규모로 실시한다. 또 중소 협력사를 통한 모든 구매 및 공사대금 정산을 월 2~3회에서 4회로 늘렸다.

또 5000만원 이상 계약 체결 시 필수 요건이었던 보증보험 발행의 면제 대상 범위를 확대해 기존 신용평가등급 ‘BB- 이상’에서 ‘B-‘이상으로 기준을 하향했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대구·경북 의료진을 위한 휴대폰 100대를 지난 2일 지원했다. 휴대폰은 대구·경북 의료진의 코로나19 확진자 관리, 상담 등 긴급 상황에 이용된다. 휴대폰 단말과 이용요금은 모두 LG유플러스가 부담한다.

또한 가족단위로 소규모 자영업을 하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경우 자사 상품인 '사장님 패키지' 등을 지원하는 방안 등 100억원 규모의 다각적인 지원책을 추가로 마련할 계획이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앞으로도 LG유플러스는 이 위기를 하루 빨리 극복할 수 있도록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한 강도 높은 자구대책과 다양한 사회 지원책을 마련해 적극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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