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연준 금리인하·바이든 약진에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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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연준 금리인하·바이든 약진에 급등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3.05 0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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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6거래일만에 2만 7000선 회복
바이든 대세론에 건강 관련 기업 주가 강세
국제유가, 사흘만에 다시 하락으로 돌아서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4일(현지시간) 미국의 전격 기준금리 인하 여파,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선전했다는 소식 등으로 급등했다. 사진=CNBC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4일(현지시간) 미국의 전격 기준금리 인하 여파,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선전했다는 소식 등으로 급등했다. 사진=CNBC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미국 고용 지표 호조와 민주당 경선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선전한 점 등의 영향으로 크게 올랐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73.45 포인트(4.53%) 상승한 2만 7090.86으로 6거래일만에 2만 7000선을 회복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26.75 포인트(4.22%) 오른 3130.12로 5거래일만에 3100선을 다시 돌파했다. 나스닥지수는 334.00 포인트(3.85%) 상승한 9018.09로 7거래일만에 9000선을 넘어섰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전일 전격적으로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내린 가운데,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뒤이은 완화 여부에 시장관심이 쏠렸다.

유럽중앙은행(ECB)이나 일본은행(BOJ)은 아직 연준과 같이 전격적인 조치는 단행하지 않았지만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신호는 계속 흘러나오는 상황이다.

구로다 하루히코(黒田東彦) BOJ 총재는 코로나19(COVID-19)가 이미 일본 경제에 타격을 줬다고 말했다.

전일 연준의 전격 금리 인하에도 뉴욕 증시 주요 지수가 큰 폭 하락했지만 주요국에서 조율된 완화 정책이 진행될 경우 시장이 안정될 것이란 기대는 여전하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의 분수령으로 꼽히는 '슈퍼화요일' 경선에서 중도 성향의 바이든이 약진한 점도 주가를 밀어 올렸다.

바이든은 14개 주에서 진행된 경선에서 10개 주에서 선두를 차지하면서 급진 성향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대세론에 제동이 걸렸다.

월가는 샌더스의 강세를 위험요인으로 인식했던 만큼 바이든의 부상에 안도하는 분위기다. 특히 샌더스의 의료정책 등에 대한 우려로 부진했던 건강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미국 최대 건강보험 기업인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개장전 주가가 10% 내외 급등했다.

미국의 경제 지표도 양호했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2월 민간부문 고용 증가는 18만 3000 명을 기록했다.

다우지수 변동추이[자료=CNBC]
다우지수 변동추이[자료=CNBC]

2015년 5월 이후 월간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던 지난 1월의 29만 1000 명에서는 줄었지만, 시장 전망치 15만 5000 명은 웃돌았다.

코로나19의 확산 상황에 대한 불안감은 상존한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감염자가 9만 4000 명을 넘어선 가운데 미국에서도 확진자와 사망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바이든 전 부통령의 선전이 안도감을 줄 것으로 평가했다.

휴 김버  JP모건 자산운용 전략가는 "더 중도적인 민주당 후보의 가능성이 높아진 점이 어느 정도 안도감을 제공했다"면서 "투자자들은 특히 샌더스 후보의 보건 관련 정책과 대형 기술기업 관련 정책에 대해 우려했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국의 전격 기준금리 인하 여파,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선전했다는 소식 등으로 일제히 상승했다.

영국의 런던 FTSE 100은 전 거래일 대비 97.39 포인트(1.45%) 오른 6815.59로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의 CAC 40 지수는 71.72 포인트(1.33%) 상승한 5464.89,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 지수는 142.30 포인트(1.19%) 오른 1만 2127.69로 각각 장을 종료했다.

국제유가는 코로나19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사흘 만에 다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9%(0.40달러) 떨어진 46.78달러에 장을 마쳤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의 연합체인 OPEC+(OPEC플러스)는 원유 추가 감산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지만 난항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하루 150만 배럴을 감축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러시아는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만삭스는 브렌트유 가격이 4월 배럴당 45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연말께 60달러까지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 금값은 소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09%(1.49달러) 내린 1643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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