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경북에 의료진 파견…이재용 "마스크 벗고 만나자" 하루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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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경북에 의료진 파견…이재용 "마스크 벗고 만나자" 하루만에
  • 변동진 기자
  • 승인 2020.03.0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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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1명 파견…전원 자발적 지원
경북 영덕 삼성인력개발원. 사진=삼성전자
경북 영덕 삼성인력개발원. 사진=삼성전자

[오피니언뉴스=변동진 기자] 삼성이 최근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한 경북 영덕 삼성인력개발원에 삼성의료원 의료진을 파견한다.

4일 삼성에 따르면 합동지원단을 통해 투입되는 인력은 총 21명(의사 4명, 간호사 9명, 간호조무사 8명) 규모다. 삼성서울병원과 강북삼성병원, 삼성창원병원 의료진으로 구성됐으며, 전원 자발적 지원자들이다.

이 부회장은 전날 경북 구미사업장에서 “조만간 마스크를 벗고 활짝 웃으며 만납시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이뤄진 조치다.

대구·경북지역은 현재 중증 환자들의 격리 치료를 위한 병상과 의료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삼성의 이번 ‘패키지 지원(치료센터 및 의료진 제공)’으로 대구·경북지역 대형병원은 코로나19 중증환자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 의료진들은 경증환자들의 자가 체온 측정 확인 등 모니터링 역할과 함께 지역 사회 확산 방지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2주 단위의 순환근무 형태로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의료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삼성 측은 설명했다.

특히 이번 의료진 파견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의지가 어느 정도 반영됐다는 후문이다.전날 이 부회장은 경북 구미사업장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점검하고, 현장 임직원들을 만나 “조만간 마스크를 벗고 활짝 웃으며 만납시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해당 사업장은 코로나19로 지난달 임시 폐쇄됐다.

또 삼성은 지난달 26일 300억원을 긴급 지원하기도 했다. 당시 이 부회장은 “국민의 성원으로 성장한 삼성은 지금과 같은 때에 마땅히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해야 한다”며 “이번 일로 고통을 받거나 위기 극복에 헌신하시는 분들을 위해 미력하나마 모든 노력을 다하자”고 경영진들에게 주문했다.

한편 삼성은 지난달 9일 전자 계열사 협력사에 2조6000억원을 긴급 지원한 바 있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등은 상생펀드와 물대(물품대금) 지원펀드와 연계해 운영자금 무이자·저금리 대출 1조원을 지원하는 동시에 이달 물품 대금 1조6000억원을 조기 지급하는 등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피해 최소화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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