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금리인하 기대 '3대 지수 4~5%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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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금리인하 기대 '3대 지수 4~5% 급등’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3.03 0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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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하루 상승폭 5% 이상 2009년 이후 처음
S&P 500과 나스닥지수 각각 4% 이상 크게 올라
국제유가, 7거래일 하락하다 4.5% 반등으로 돌아서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2일(현지시간) 전 세계 중앙은행의 공동 대응에 대한 시장기대가 커지면서 4~5% 급등했다. 사진=CNBC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2일(현지시간) 전 세계 중앙은행의 공동 대응에 대한 시장기대가 커지면서 4~5% 급등했다. 사진=CNBC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코로나19(COVID-19) 확산 우려에도 전 세계 중앙은행의 공동 대응에 따른 금리인하 기대로 8거래일만에 상승으로 돌아서며 4~5% 급등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93.96 포인트(5.09%) 급등한 2만 6703.32에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나흘만에 2만 6000선을 회복한데다 하루 상승폭이 5% 이상 기록한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36.01 포인트(4.60%) 오른 3090.23으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384.80 포인트(4.49%) 상승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 세계 주요 중앙은행은 경기 부양을 시사해 반등에 힘을 보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28일 긴급성명을 내고 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적절하게 행동할 것이라면서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개입에 나섰다.

연준이 이번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내릴 것이란 시장의 기대가 한층 강해졌다.

유럽중앙은행(ECB)에서도 정책 수단을 조정할 준비가 됐다는 발언이 나왔으며 일본은행(BOJ)도 시장안정을 위해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글로벌 주요 중앙은행이 코로나19에 대응해 일제히 부양책 실시 가능성을 시사한데 힘입어 금융시장이 지난주 패닉 장세에서는 벗어난 모습이지만 불안감은 여전하다.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은 물론 미국 내 상황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로 두 번째 사망자가 나온데다 경제 및 금융의 중심지 뉴욕에서도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중국의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사상 최저치로 추락하는 등 코로나19의 경제 충격을 확인시키는 지표들도 나오는 중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2.9%에서 2.4%로 0.5%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의 분수령 '슈퍼화요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점도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미 전역 14개 주에서 경선이 열리는 가운데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선두를 고수할지가 최대 관심사다.

월가는 적극적 증세 등을 주장하는 샌더스 의원의 강세를 시장 위험요인으로 분석했다. 경선 초반 선전했던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이 하차하면서 중도층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에 촉각이 곤두선 상황이다.

정규 장 개장 전 주요 주가지수 선물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면서 여전한 변동성을 보였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변동성 장세가 지속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캔디스 뱅순드 피에라 캐피탈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증시 변동성 큰 움직임은 전반적인 금융시장이 취약하다는 점을 보여준다"면서 "투자자들은 코로나19의 확산과 경제 충격에 대해 여전히 매우 불확실한 상황에 놓였다"고 지적했다.

유럽 증시는 주요국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프랑스 파리의 CAC 4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62 포인트(0.45%) 상승한 5333.52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FTSE 100 지수는 74.28 포인트(1.13%) 오른 6654.89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 지수는 32.48 포인트(0.27%) 내린 1만 1857.87로 거래를 마쳤다.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유럽 전역에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유럽 주요국 경제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여전했으나 최근 지나친 하락에 따른 반발도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주 코로나19 우려로 연일 급락했던 국제유가는 7거래일만에 큰 폭으로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4.5%(1.99달러) 급등한 46.75달러에 장을 마쳤다. WTI는 지난주 16.14%나 하락했다. 

이번 주 말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를 앞둔 가운데 OPEC 회원국들이 추가 감산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도 작용했다.

국제 금값은 다시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값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8%(28.10달러) 오른 1594.80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우려로 급등세를 보이던 금값은 지난달 28일 차익 실현성 매물에 따라 4.6%나 급락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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