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바이든, 4차 사우스캐롤라이나 민주당 경선서 첫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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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바이든, 4차 사우스캐롤라이나 민주당 경선서 첫 승리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3.0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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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2연승을 달린 버니 샌더스 상원 의원의 독주를 저지하고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에서 첫 승리를 챙겼다. 사진=ABC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2연승을 달린 버니 샌더스 상원 의원의 독주를 저지하고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에서 첫 승리를 챙겼다. 사진=ABC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민주당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압승했다.

바이든은 아이오와와 뉴햄프셔, 네바다에 이어 4번째 경선으로 29일(현지시간) 열린 사우스캐롤라이나 민주당 프라이머리에서 48.7%의 득표율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한때 '대세론' 주자로 불린 바이든이 4차례 경선에서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든은 1차 경선 4위, 2차 경선 5위로 참패한 뒤 3차 네바다 경선에서 2위로 체면치레를 했다.

바이든의 승리는 흑인의 압도적 지지를 받은 것이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에디슨리서치 출구조사에서 경선에 참여한 흑인 유권자 64%가 바이든을 지지한 반면 샌더스는 15%를 얻는 데 그쳤다.

바이든이 고전하는 사이 진보의 대표 주자 샌더스는 1차 경선 2위로 선전한 데 이어 2~3차 경선에서 2연승을 달리며 독주하는 모양새를 보였지만 이번에 바이든의 압승으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부티지지는 1~2차 경선에서 이변을 일으키며 중도 대표주자 자리를 넘봤지만 3차 경선에 이어 이번에도 한 자릿수 지지율로 추락하면서 뒷심을 발휘하지 못했다.

사흘 앞으로 다가온 3월 3일 '슈퍼화요일'이 최대 승부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날은 14개주 경선이 동시에 치러지면서 전체 대의원의 3분의 1가량을 선출한다.

각종 여론 조사상 샌더스는 대의원이 가장 많은 2곳인 캘리포니아와 텍사스를 비롯해 상당수 경선 주에서 이기는 결과가 많아 유리한 고지에 서 있다는 관측이 많다.

특히 슈퍼화요일 경선 때부터 중도 성향의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경선에 참여해 중도 대표 주자를 놓고 바이든과 정면 승부가 벌어진다.

샌더스가 전국 단위 지지율로도 1위를 기록하며 앞서가는 가운데 중도 진영은 표심이 분산된 상태라 샌더스에게 유리한 구도라는 전망이 강하지만 바이든의 4차 경선 압승이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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