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파월 성명에 조정국면 전환···'나스닥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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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파월 성명에 조정국면 전환···'나스닥 상승'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2.29 0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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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지수 장마감전 하락폭 줄여
다우지수 350 포인트 하락 마감
FTSE지수 3년8개월만에 최저 수준
뉴욕증시는 코로나19(COVID-19) 확산에 대한 공포속에 주요 지수가 폭락하다 장마감 직전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경제지원 소식이 하락폭을 줄였다. 사진=CNBC
뉴욕증시는 코로나19(COVID-19) 확산에 대한 공포속에 주요 지수가 폭락하다 장마감 직전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경제지원 소식이 하락폭을 줄였다. 사진=CNBC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는 코로나19(COVID-19) 확산에 대한 공포속에 장마감 직전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경제지원 소식에 주요 지수 낙폭을 줄이고 조정 국면을 보였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357.28 포인트(1.39%) 하락한 2만 5409.36에 거래됐다. 장중 다우지수는 2만 5000선이 무너졌다가 장마감 전에 회복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5,54 포인트(0.82%) 떨어진 2954.22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0.89 포인트(0.01%) 오른 8567.37에 거래를 마치면서 하루만에 상승으로 돌아섰다.

코로나19가 기업 수익과 세계 경제 성장에 미치는 악영향이 예상보다 장기화할 수 있다는 예상이 고개를 들며 투자 심리를 짓눌렀다.

뉴질랜드와 나이지리아, 멕시코 등에서 코로나19 첫 감염 사례가 보고되는 등 확진자 발생 지역이 갈수록 넓어진데다 이탈리아,  이란, 한국 등의 발병자도 지속 증가 추세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표 기업들도 코로나19로 실적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를 잇달아 발표했다.

금융시장의 공포는 증폭됐다. '공포지수'로 통하는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장 초반 2011년 10월 이후 최고치인 41.93까지 치솟은 이후에도 지속 상승세다.

이날 장중 3대 지수는 전일 4% 이상 폭락하며 일제히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했다. 이번 주 주가의 하락 폭은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

미국 내에서도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투자자들의 공포 심리가 극에 달한 상황에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시장고통을 완화시켜줬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성명을 통해 중앙은행이 코로나19 발생시 경제지원을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고 말했다.

장후반 파월 의장의 발언 소식에 주요 지수 낙폭이 크게 좁혀진 가운데 나스닥지수는 상승으로 반전하면서 조정장세 양상을 보였다.

미 국채 시장에서 10년물 국채 금리가 장중 한때 1.2%도 밑도는 등 지속해서 내리는 점도 증시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투자자들이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에서 탈출해 안전자산인 채권으로 피신하는 현상이 더욱 뚜렷해진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이날 개장전 발표된 경제지표는 양호했지만 불안감을 달래지 못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1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 대비 0.2%(계절조정치) 증가로 지난해 12월보다 둔화했지만 시장 예상에는 맞아떨어졌다.

1월 개인소득(세후 기준)은 전월 대비 0.6% 늘어나 지난해 2월 이후 11개월 만에 최고 증가다.

상무부는 또 지난 1월 상품수지(계절조정치) 적자가 655억 달러로 지난해 12월 687억 달러 대비 4.6% 줄었다고 발표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충격에 대한 우려를 지속해서 표시했다.

필립 증권의 폴 츄 조사 담당 대표는 "중국 밖에서 감염 사례가 빠르게 증가하는데다 미국 기업들은 이번 발병에 따른 순익 악영향 우려를 표하기 시작했다"면서 "이번 발병의 심각성으로시장은 가격을 조정한다"고 분석했다.

유럽 주요 증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가속하며 전날에 이어 또다시 3%대 급락세를 기록했다.코로나19가 이탈리아를 기점으로 유럽 전역으로 확산하며 패닉 장세가 이어졌다.

프랑스 파리의 CAC 4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5.70 포인트(3.38%) 하락한 5309.90으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 지수는 477.11 포인트(3.86%) 떨어진 1만 1890.35로 장이 종료됐다.

영국의 런던 FTSE는 전 거래일보다 215.79 포인트(3.18%) 내린 6580.61로 지난 2016년 6월 이래 3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국제유가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이번주 5거래일 연속으로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5.0%(2.33달러) 하락한 44.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이번주 8.62달러(16.14%) 떨어졌다. 주간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8년 12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국제금값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4.6%(75.80달러) 내린 1556.70달러에 마감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 금값이 상승 랠리를 이어온 탓에 차익실현성 매물이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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