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자사주 3000억원 어치 소각, 주주 배당은 더 늘릴 것"
상태바
삼성물산 "자사주 3000억원 어치 소각, 주주 배당은 더 늘릴 것"
  • 손희문 기자
  • 승인 2020.02.27 18: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부터 3개년간 주주가치 극대화 주력
"삼성전자 등 관계자 배당이익 70%까지 주주 배당"
지난해 주당 2000원 배당
삼성물산 송파 사옥. 사진=연합뉴스
삼성물산 송파 사옥.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손희문 기자] 삼성물산이 26일 향후 3년간 배당을 확대하고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일부를 소각하는 등 주주이익을 높이기 위해 적극 나섰다. 

올해부터 2022년까지 3개년간 배당 정책은 삼성전자 등 관계사의 안정적 배당수익을 재원으로, 배당 예측 가능성과 주주가치를 높여 나간다는 점이 핵심이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의 지분을 4.4% 보유한 주요주주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배당률은 2.6%로 주당 1416원이었다. 또 삼성물산은 삼성그룹 내 삼성생명 지분을 19.34% 보유한 주요주주이기도 하다.

삼성물산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한 계열사로 부터 받은 배당액은 연간 5570억원이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관계사로부터 받은 배당수익의 60% 정도를 주주들에게 배당했다. 배당금은 주당 2000원이었다.

삼성물산은 올해부터 3개년간 매년 경영여건 등을 반영해 배당수익의 70% 수준까지 재배당 범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삼성물산에 따르면 지난해 배당수익을 기준으로 볼 때 배당수익에서 10%포인트를 늘리면 약 2350억원이 증가한다. 이를 지난해말 기준 주주 수로 나누면  올해 말 배당액은 지난해 주당 2000원에서 약 20% 증가한 2400원으로 늘어날 수 있다. 이는 지난해 말 배당수익 기준으로 올해 말에는 관계사 경영실적과 주가에 따라 주당 배당 추정액은 달라질 수 있다. 

회사 측은 관계사 배당 규모의 변동 가능성을 고려하더라도, 주주환원에 대한 방침 및 시장 기대 수준 등을 고려할 때 향후 점진적으로 배당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보유중인 주식 중 주식매수청구에 따른 취득분 280만주(약 3000억원 규모)는 주가부양과 주주가치 향상을 위해 소각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주주이익 극대화를 위한 배당 정책 발표와 함께 지배구조를 위한 정비에도 나선다.

우선 이사회의 전문성과 독립성 강화를 위해 사외이사 3명을 신규 선임하고 거버넌스위원회를 강화한다.

신규 선임된 사외이사들은 제니스 리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 이상승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정병석 한양대 교수(전 노동부 차관) 등 3명이다.

제니스 리 후보는 금융·통신·기계 등 다양한 업종의 국내외 기업에서 실무 경력을 보유한 전문 경영인 출신이다. 이상승 후보는 공정거래·기업지배구조 및 경제정책에 대한 높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난 2015년부터 거버넌스위원회 외부전문위원으로 활동해온 바 있다. 정병석 후보 역시 2015년부터 거버넌스위원회 외부전문위원으로 활동해왔으며 노동부 차관 출신의 고용·노동정책 전문가다.

거버넌스위원회는 이사회 산하 CSR위원회와 통합해 이사회 내 거버넌스위원회로 확대 개편하기로 했다. 이사회 독립성 강화를 위해 선임사외이사 제도도 도입하기로 했다. 

제도적 개선 조치도 단행했다. 삼성물산은 이번 주총부터 전자투표 시스템을 도입해 주주의 주주총회 참여를 원활하게 하고 의결권 행사 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물산은 "이사회 중심의 선진 거버넌스 체계를 바탕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과 함께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진정성 있는 소통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