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코로나19 주시속 반등시도 실패···‘나스닥만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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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코로나19 주시속 반등시도 실패···‘나스닥만 올라’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2.27 0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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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4개월만에 2만 7000선 붕괴
S&P 500, 사흘동안 200P 이상 하락
유럽 주요국 증시, 등락 엇갈려 마감
뉴욕증시는 26일(현지시간) 최근 폭락에 따른 반작용으로 반등을 시도했지만 나스닥지수만 상승하고 다우지수는 2만 7000선이 무너졌다. 사진=CNBC
뉴욕증시는 26일(현지시간) 최근 폭락에 따른 반작용으로 반등을 시도했지만 나스닥지수만 상승하고 다우지수는 2만 7000선이 무너졌다. 사진=CNBC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는 코로나19(COVID-19) 확산을 주시하는 가운데 최근 폭락에 따른 반작용으로 반등을 시도했지만 나스닥지수만 상승하고 나머지 지수는 하락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23.77 포인트(0.46%) 떨어진 2만 6957.59에 마감하면서 사흘동안 2000 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다우지수 2만 7000선 아래로 무너진 것은 지난해 10월 25일 2만 6958.06을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82 포인트(0.38%) 내린 3166.39로 마감하면서 사흘동안 200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나스닥지수는 15.16 포인트(0.17%) 오른 8980.78로 5거래일 만에 하락에서 상승으로 반전했다.

이날 엑손모빌과 셰브론은 각각 2% 넘게 떨어져 다우지수 하락폭을 더했다. 에너지, 전력회사, 부동산이 S&P 500을 끌어내렸다. 에너지는 3% 가까이 떨어졌고 공익시설과 부동산은 모두 0.8% 이상 감소했다.

안전자산에 투자가 몰리며 미국채 10년짜리 금리는 1.30%까지 하락하며 또다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장중 1.36&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국채 금리 하락은 채권값 상승을 뜻한다.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에서 신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으며 한국과 이란 등에서도 지속해서 감염자가 나오는 중이다.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유행병) 공포가 부상하면서 세계 경제에 미칠 충격파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클 것이란 우려도 깊어졌다.

미국내 신규 감염자 발생과 브라질에서의 첫 확인자 발생 등 코로나19 관련 악재가 이어지며 투자자들이 다시 관망세로 돌아섰다.

이날 하원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청문회에서 보건 당국자들의 발언이 전해지는 것도 시장 하락을 부추긴 요인으로 파악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기자회견 방침을 밝히면서 저급한 가짜뉴스가 시장을 패닉으로 몰아넣는 등 코로나19를 최대한 나쁘게 보이도록 가능한 모든 것을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직접 대응 조처를 발표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 등 최근 코로나19가 확산된 국가들에 대한 여행경보 격상을 비롯한 관련 조치가 이에 포함될 수도 있어 주목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 등 코로나19에 대응한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증시는 상승하지 못했다. 금리선물시장은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을 50% 이상 반영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는 전일 27선 위로 치솟으며 시장 불안이 극심했던 2018년 12월 이후 최고 수준에 달하는 등 불안감은 여전하다. VIX는 이날 25선 부근으로 다소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장 초반 주가 반등에도 시장은 여전히 불안정하다고 진단했다.

야누스 핸더슨 인베스터의 폴 오코너 멀티에셋 담당 대표는 "시장은 작은 뉴스나 심지어 잠시 별다른 뉴스가 없는 상황에도 반응한다"면서 "이번 주 변동성이 급등한 것은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이 커진 점을 반영했으며 투자자들은 레버리지를 줄였다"고 분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4.59 포인트(0.35%) 오른 7042.47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5.61 포인트(0.12%) 내린 1만 2774.88,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4.87 포인트(0.09%) 오른 5684.55로 장을 마감했다.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주변국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유럽 국가들이 긴장하며 대책 마련에 나선 상황이다.

국제유가는 사흘 연속으로 급락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3%(1.17달러) 내린 48.7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지난 24일 3.7%, 25일 3.0% 각각 하락했다. 

국제금값은 이틀째 내렸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4%(6.9달러) 하락한 1643.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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