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대출 확대·이자감면' 등...코로나19 피해 저지 안간힘
상태바
금융권, '대출 확대·이자감면' 등...코로나19 피해 저지 안간힘
  • 유호영 기자
  • 승인 2020.02.26 14: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금융, 전사적 피해복구 프로그램 마련
신한은행·KB국민은행도 대출확대·이자감면 등 시행
DGB대구은행·부산은행도 지역주민 대상 금융지원
사진제공=각 은행사
사진제공=각 은행사

[오피니언뉴스=유호영 기자] 우리금융그룹, 신한은행, KB국민은행 등 금융권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피해기업과 개인을 위한 금융지원에 나섰다. 지역은행들 가운데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대구지역에 기반을 둔 DGB대구은행과 부산은행 등은 지역민들을 위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우리금융그룹 "금융지원, 보유 역량 총동원" 

우리금융그룹은 26일 ‘코로나19대응 태스크포스(TF)’를 그룹 차원으로 격상시키고, 우리은행 등 전 그룹사의 보유 역량을 동원해 대고객 금융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전체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인터넷·모바일뱅킹 등 우리은행 이용수수료를 전액 면제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음식, 숙박, 관광업종을 통해 피해를 본 소상공인에게 4000억원 규모로 신속한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고 있다"며 "일시적 영업 악화로 유동성이 부족한 소상공인의 경우 현 상황이 안정화될 때까지 대출만기를 유예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우리카드는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고객에게 최대 6개월간 카드대금 청구를 유예한다고 밝혔다. 영세·중소가맹점 이용고객은 다음달 31일까지 2~3개월 무이자할부 지원, 카드론 등 카드대출 금리 인하 및 상환을 유예 받는다.
 
우리종합금융도 그룹 차원의 지원 대책에 동참해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우리종금 고객을 대상으로 대출만기를 유예하고, 연체이자도 면제할 예정이다.

우리금융관계자는 "우리금융그룹 전 임직원은 대고객, 대직원 보호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앞으로도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라며 "특히,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경북지역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위해 지역특산품과 물품을 구매하는 등 지원에 본격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신한은행, 자금 지원한도 확대 등 종합지원대책 시행

같은 날 신한은행 또한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피해 극복을 위한 고객지원팀을 신설하고 종합지원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먼저 신한은행 코로나19 피해로 자금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 대상 신규자금 지원한도를 기존 1천억원에서 5천억원으로 증액한다고 밝혔다. 

영업장 폐쇄로 인해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과 종업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개인 및 생계를 같이 하는 직계존비속을 대상으로 연체 이자 감면도 실시한다. 

정책자금대출의 경우 해당 기관과 협의해 적극적인 분할상환금 유예를 실시할 계획이다. 금리 우대, 분할 상환 유예, 기한 연기 등의 내용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한다.

이를 위해 대구·경북 지역에 대해서는 지역신용보증재단 특별출연을 완료해 신규 자금 지원 여력을 이미 확보했다.

다른 지역 신용보증재단과 신용·기술보증재단 특별출연은 해당 기관과 협의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완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차원의 ‘착한 임대운동’에 동참한다는 뜻도 밝혔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전국 신한은행 소유 건물에 입점한 소상공인 및 중소사업자를 대상으로 임차료를 감면하기로 했다"며 "소상공인의 피해극복을 지원할 목적으로 월 임차료의 30%를 월 100만원 한도로 3개월간 감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 협력사에 대해선 각종 구매 자금을 조기집행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국 영업점의 경비 집행 시 지역상품권을 활용하겠다는 방안도 내놓았다.

기존 신한금융그룹의 마스크 20만개 지원에 이어 마스크 및 손소독제 추가 기부를 통한 코로나19 확산방지 대책도 마련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의 피해가 전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책임있는 기업 시민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고객 종합지원대책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역량을 총동원해 코로나19 확산방지와 피해 극복을 위한 전 국민적 노력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코로나19 지역 확산으로 인해 피해 여파를 절감하고 있는 있는 대구, 부산의 지역은행들도 동참하고 나섰다.

◆KB국민은행, 소상공인 지원 확대

KB국민은행은 하루전인 25일 신용보증재단중앙회와 소상공인 대상 금융지원을 확대하는 취지의 '코로나19 피해극복 및 소호컨설팅 활성화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최근 코로나19발 내수 침체로 경영애로를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소호컨설팅 활성화를 통한 소상공인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체결됐다.

KB국민은행은 이번 협약을 통해 신용보증재단중앙회에 30억원을 특별출연하고 450억원 규모의 대출을 지원한다. 대상 기업은 음식업, 숙박업, 관광업, 도소매업, 운송업 등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으로 대출 금리는 거래실적에 따라 최대 1.9%를 우대한다.

특히, 대구광역시, 경상북도 및 아산시, 진천시, 이천시에 소재하는 소상공인은 업종 등에 제한 없이 지원 대상에 포함해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KB국민은행은 전국 13개 소호 컨설팅센터에서 상권분석, 창업 후 조기 안정화 자금 지원 등 종합 컨설팅을 제공 중이다. 금번 코로나 피해 기업에 대해서는 소호컨설팅을 우선 제공하고 보증한도도 우대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KB국민은행은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다"라며 "피해기업이 빠른 시일안에 정상화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DGB대구은행 코로나19 피해기업 대상 2170억원 지원

DGB대구은행은 지난 25일 코로나19 대응 특별대출·분할상환 유예제도·피해기업 보증대출 등 총 지원한도 2170억원의 종합금융대책을 발표했다.

DGB대구은행은 대구·경북 지역에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다수 발생함에 따라, 관련 피해기업 지원 및 지역 내수경제 침체 방지를 위해 지역 대표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다양한 금융지원 정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대구은행은 지난 2월 초부터 코로나19 피해 관련 기업의 초기 정상화 유도를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코로나19 금융지원 특별대출을 진행했다. 

바이러스 확진 발생지역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중소기업을 비롯해 국외 확진 발생지역과 수출입 거래 중이거나 예정인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특히 확진 발생지역 외에도 숙박 및 음식점업,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 교육 서비스업, 도매업 및 소매업,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등의 간접 피해를 당한 기업까지 지원할 방침을 밝혔다.

대상 업체당 최고 5억원 범위 내에서 지원 받을 수 있으며, 영업점 전행으로 우대금리를 적용하고 신속한 금융지원이 될 수 있도록 취급기준을 대폭 완화한다고 전했다.

코로나 19 분할상환 유예제도도 실시한다. 1개월 이내 원금상환 도래, 또는 현재 분할상환 중인 대출계좌를 대상으로 하며 기본 3개월 범위 내 상환유예가 가능하다. 코로나19관련 객관적 피해사실을 증빙하면 최장 6개월까지 연장된다. 

대구신용보증재단과 협력 실시하는 코로나19 피해기업 보증대출은 1,000억원 규모로 편성했으며, 업체당 7000만원 이내 중도상환수수료 없이 지원 받을 수 있다. 

한국가스공사와는 상생펀드 특별 지원을 시행했다. 대구·경북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업체당 5억원씩 최대 2.7%까지 금리 감면을 받는 ‘더 좋은 지역경제를 위한 특별대출’이 진행중이다. 

외국환 수수료 감면도 실시한다. 對중국 수출입 거래처 중 코로나19 관련 피해 확인 및 예상되는 업체를 대상으로, 수출입 업무로 인해 발생되는 제반 수수료를 감면한다. 

수출환어음 업무와 관련해서는 중국 우한 지역을 포항해 중국 전 지역의 운송 서류 발송 지연 및 발송 불가지역 안내를 통해 수출 업무 혼선 방지에 힘쓴다는 취지이다.

DGB대구은행 관계자는 “배송업체와의 핫라인을 통해 기민하게 변동사항 안내를 실시하는 등 종합 상담팀을 운영해 피해기업를 지원할 예정”이라며 “자금 부족으로 대출상환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기업들에게는 상환유예 등의 실질적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상북도 코로나 19확산으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에 대해서도 ‘경상북도 중소기업 행복자금’을 실시해 업체당 한도액 5억원 이내 100억원 규모의 긴급경영자금이 지원된다.  

김태오 대구은행장은 “DGB대구은행은 적극적인 금융지원으로 코로나19 관련 피해 중소기업을 지원할 예정이며, 지역 기업들이 어려울 때 함께할 수 있는 동반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부산은행, 영세사업자 지원 '모두론' 출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마련

부산은행도 영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금융지원 및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내놨다.

BNK부산은행은 26일 부산시와 ‘금융기관 지역재투자 및 중저신용등급 포용금융 확대’ 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3월부터 영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에 ‘모두론’ 500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모두론’은 부산시와 부산은행 등 다수의 금융기관이 협약을 통해 100억원의 출연금을 조성하고 총 1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 상품이다.

이번 협약으로 부산은행은 부산신용보증재단에 50억원을 특별 출연해 500억 규모의 협약보증대출을 시행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1금융권의 사각지대에 있던 영세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으로 업체당 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빈대인 부산은행 은행장은 “모두론 출시가 금융사각지대에 있는 영세 중소기업 및 자영업자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포용적·생산적 금융 확대를 통해 지역경제에 힘이 되는 지역 대표 은행으로서 역할과 사명을 다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부산은행은 지난 14일에도 부산시와 ‘코로나19 피해 극복  및 포용금융 확대’ 협약을 체결하고 코로나19 피해기업에 1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실시하며 코로나19 극복 및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힘을 보탰다.

한편 26일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확진환자는 1146명, 사망자는 11명으로 확산세가 쉽게 줄지 않는 모습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확산으로 물품대금 입금 지연 등으로 자금애로가 발생한 사업자들이 신규대출 등을 통해 위기를 넘기고 있다"면서 "금융권의 대출금상환 유예 등 유연한 대처가 코로나19의 피해를 조금이나마 상쇄하고 있는 만큼 모두가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