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코로나19 '팬데믹 공포' 확산 속 이틀 연속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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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코로나19 '팬데믹 공포' 확산 속 이틀 연속 폭락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2.26 0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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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이틀 연속 1910포인트 떨어져
나스닥지수, 지난해말 이후 9000선 첫 붕괴
유럽 주요국 증시 이틀연속 큰폭 하락 마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25일(현지시간) 코로나19(COVID-19) 팬더믹(세계적 유행병) 공포 상황을 주시하는 가운데 이틀 연속 큰폭으로 하락했다. 사진=CNBC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25일(현지시간) 코로나19(COVID-19) 팬더믹(세계적 유행병) 공포 상황을 주시하는 가운데 이틀 연속 큰폭으로 하락했다. 사진=CNBC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코로나19(COVID-19) 팬더믹(세계적 유행병) 공포 상황을 주시하는 가운데 이틀 연속 큰폭으로 하락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79.44 포인트(3.15%) 하락한 2만 7081.36에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해 12월 11일 이후 2만 8000선이 처음 무너진데다 이틀 연속 1910 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7.68 포인트(3.03%) 내린 3128.21, 나스닥 지수는 255.67 포인트(2.77%) 떨어진 8965.61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12월 31일 이후 처음 9000선이 무너졌다.

중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 선 아래로 내려갔지만 한국과 이탈리아, 이란 등 세계 각지에서 환자가 늘어나면서 '팬데믹' 공포가 부상했다.

한국은 가장 높은 수준의 코로나바이러스 경보를 발령했고 최근 급증한 숫자는 총 감염자 수는 900명 이상으로 늘었다. 이탈리아는 확진 130여명, 사망자 7명이 넘는 등 아시아 이외 지역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나라였다. 이란도 12명 사망자를 확인했다.

다우지수는 전일 1000포인트 이상 폭락하는 등 충격을 받은 이후 이날 장초반 180 포인트 이상 반등하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세계경제가 크게 둔화한다는 우려 때문에 950 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관계자들이 국내에서 코로나19 발병이 악화될 경우 어떻게 대비할 것인지에 대한 브리핑하면서 뉴욕 주식은 하락했다.

낸시 메소니에 CDC 최고 관리책임자는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미국 대중들에게 이번 사태가 좋지 않을 수 있다는 기대에 대비하기 위해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래리 쿠들로우 백악관 경제보좌관이 지금까지 미국에서 코로나195가 발생했지만 경제성장에 아직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는데도 주가는 오르지 않았다.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국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1.32%, 미국 30년 만기 채권 수익률도 각각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채권 가격은 수익률과 반비례한다.

수익률 하락으로 은행주들이 하락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4% 이상 하락했고 JP모건체이스는 3.5% 떨어졌다. 씨티그룹과 웰스파고는 각각 3.6%, 2.4% 줄었다. 금리가 낮아지면 은행 수익률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주가가 반등세지만 코로나19의 경제 충격에 대한 우려는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라보뱅크의 얀 람브레트 금융시장 연구 담당 대표는 "이번 바이러스는 국경을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 "바이러스19가 쉽게 억제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는 이유가 없다"고 우려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에서는 코로나19가 통제되며 백신 개발도 매우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지표도 양호했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미주택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3.8% 올랐다. 지난해 11월의 3.5%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을 벗어나 한국, 일본, 이탈리아 등에서 확산하며 세계 경제가 위축할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을 잠식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미국 증시가 급락한 것도 투자 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이날 영국의 런던 FTSE 100은 전 거래일 대비 138.95 포인트(1.94%) 하락한 7107.88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의 CAC 40 지수는 112.19 포인트(1.94%) 내린 5679.68로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 지수는 244.75 포인트(1.88%) 하락한 1만 2790.49로 장을 종료했다.

국제유가가 코로나19(COVID-19) 우려 속에 연이틀 급락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3.0%(1.53달러) 내린 49.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2거래일 연속 3%대 내리면서 50달러 선이 무너졌다.

국제금값은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오름세를 이어간 부담으로 하락 반전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의 4월물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1.6%(26.60달러) 하락한 1650.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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