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문 닫는 은행 영업점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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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문 닫는 은행 영업점 속출
  • 김솔이 기자
  • 승인 2020.02.24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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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확진자 발생했거나 확진자 방문 영업점 대상
마스크 쓰고 일하는 은행 직원들. 사진=KB국민은행·연합뉴스
마스크 쓰고 일하는 은행 직원들. 사진=KB국민은행·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솔이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COVID-19) 확진자가 근무 중이거나 방문했던 금융사 영업점이 잇달아 폐쇄됐다. 확진자 수가 급증한 대구‧경북지역을 비롯해 서울‧인천‧경기 등으로 문을 닫는 영업점이 늘어나고 있다. 금융사들은 영업점 방역을 실시한 뒤 영업을 재개할 방침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오는 25일까지 경기 성남시 중원구 성남공단금융센터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 센터 직원 1명이 대구 소재 장례식장을 다녀온 이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방역을 실시한 데 따른 것이다. 이외 센터 직원들은 14일간 격리되며 대체 지점으로 야탑역지점‧분당중앙금융센터가 운영된다. 성남공단금융센터는 파견 직원을 통해 26일부터 영업을 재개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영업점을 폐쇄하고 즉각 방역을 실시했다”며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KB국민은행 또한 오는 25일까지 대구 수성구 범어동 대구빌딩 소재 대구PB센터·출장소의 문을 닫는다. 대구빌딩 입주사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아서다. 같은 건물에 위치한 KB손해보험, KB증권, KB국민카드, KB생명보험 등 KB금융 계열사들도 26일부터 업무를 재개한다.

국민은행 대구3공단종합금융센터에서는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져 영업을 중단했다. 지난 22‧23일 긴급 방역 판정 결과에 따라 업무 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하나은행 경북 포항지점의 경우 지난 20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한 데 따라 오는 25일까지 폐쇄된다. 영업점 직원들은 14일간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대체 영업점은 포항오거리지점으로 오는 26일에는 하나은행 영남그룹 파견 직원들이 포항지점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또 다음달 11일까지 경희대 국제캠퍼스 출장소 문을 닫기로 했다. 앞서 경희대는 출장소가 위치한 경희대 중국 유학생 기숙사 ‘우정원’을 임시 폐쇄한 바 있다.

우리은행 역시 대전 노은지점과 인천 부평금융센터의 영업을 오는 25일까지 중단한다. 두 곳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곳으로 확인됐다. 현재 두 영업점에 대한 긴급 방역조치가 완료됐고 영업점 직원들은 14일간 자가격리하기로 했다.

NH농협은행은 24일 경북 안동시 경북영업본부‧경북영업부를 폐쇄했다. 건물 내 다른 회사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이외에 확진 고객이 방문한 경북 포항시 포항시지부와 대구 칠성동지점도 문을 닫았다.

Sh수협은행 대구지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임시 휴점 중이다. 대체 지점은 반월당금융센터와 경북지역금융본부, 서대구지점 등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영업점 특성상 불특정다수가 드나들기 때문에 언제 확진자가 나올지 알 수 없다”며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영업점에서도 확진자 발생 시 원활히 대처할 수 있도록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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